[재테크 길라잡이] 2024년 주목해야 할 저축 꿀팁

  • 조승아 대구은행 본점PB센터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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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6 08:27  |  수정 2024-02-16 08:27  |  발행일 2024-02-16 제20면

[크기변환]조승아
조승아 (대구은행 본점PB센터 지점장)

매년 설 명절을 전후로 은행 영업점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다. 받은 세뱃돈을 입금하거나 저축을 하기 위해서 대기하는 고객들로 창구가 혼잡하다. 명절 세뱃돈으로 '신권 교환'을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부모들은 명절 때 자녀에게 받은 용돈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일반 성인들도 새 마음가짐으로 자산형성 계획을 잡고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다. 2024년 자산 축적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주목해야 할 저축 꿀 팁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인 '적금'이다.

적립방식에 따라 자유적립식과 정기적립식으로 나뉜다. 자유적립식은 통상 1천원 이상 금액을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어 자투리 돈을 모으기 적합하다. 정액적립식은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날 입금할 수 있어 '목적자금 만들기'에 유용하다. 은행권 예·적금은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서 비교 확인이 가능하다.

두 번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는 것이다. 재테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절세다. ISA는 계좌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일정금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예·적금은 이자에 15.4%의 이자소득세가 발생한다. 이자를 0.1% 더 받는 것보다 세금을 줄이는 게 더 유익한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난달 17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형 ISA 신설과 세제혜택 확대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및 소득세법 개정안의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ISA는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예금과 적금,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한 절세상품이다. 납입한도는 연간 2천만~4천만원으로 두 배나 늘었다. 비과세 한도도 200만→ 5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민형 ISA의 비과세 한도가 1천만원까지 늘어난 것과 기존에 가입이 제한되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단, 14% 분리과세 적용)

세 번째, 확정금리 저축성 보험 상품이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권 예·적금 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고금리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인식되면서 시장에선 반응이 뜨겁다. 시중금리에 관계 없이 5년 미만 확정이율이 적용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험차익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세금과 건보료 부과 대상소득에서 제외돼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예치기간이나 입출금 횟수 제한이 없는 수시 입출금이 되면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일명 '파킹통장' 활용이다. 이자가 하루씩 계산되고 추후 더 나은 투자처를 찾는다면 언제든지 자금을 옮길 수 있어 대기자금을 운용하기에 유용하다. 각 금융기관마다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어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자. 시기에 따라 여러 가지 저축 상품이 출시되어 왔다. 그 시대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상품이 있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재테크 방법이다.

조승아 〈대구은행 본점PB센터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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