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 자녀들 "김치 싫어…너무 매워"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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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16:29  |  수정 2024-03-21 07:45  |  발행일 2024-03-21 제13면
김치산업 실태 조사 분석보고서, 30.6%는 상품 김치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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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자녀가 김치를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가구보다 상품 김치를 구입하는 가구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 조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소비자 가구 3천18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정에서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은 응답이 40.9%로 나타났다. 이어 본인(15.3%), 배우자(12.7%), 형제·자매 등 기타 동거인(5.6%),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2.5%) 등의 순이었다. '없음'은 23.1%였다.

특히 자녀를 꼽은 응답은 2020년 32.3%에서 2021년 37.2%에 이어 2022년 40.9%로 해마다 늘었다.

 


가정에서 김치를 먹지 않은 가족이 있는 경우, 그 이유로는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30.8%)'가 가장 많았다. '김치 냄새를 싫어해서'(16.6%), '김치가 맛이 없어서'(16.5%), '염분이 많은 것 같아서'(14.1%)가 그 뒤를 이었다.

가정 내 김치 섭취가 '줄고 있다'는 응답이 42.7%로, '늘고 있다'(6.0%)는 응답의 7배가 넘었다. 큰 변화 없다는 응답은 51.3%였다.


김치 조달의 경우 '사먹는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다. 부모·형제 등 가족에서 얻었다는 응답도 28.8%에 달했다. 이어 직접 담갔다(24.7%), 친척·지인 등에게서 얻었다(15.0%), 집에선 김치를 먹지 않았다(1.0%)가 뒤를 이었다.

국산 김치에 대해 매운맛 등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3.4%로 나타났고, 숙성 정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0.0%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 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89.4%, 영양 성분 표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5.4%였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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