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소니도 기술력 인정…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협업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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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08:22  |  수정 2024-03-29 08:23  |  발행일 2024-03-29 제20면
제조AI·자율공장 솔루션 기업 인터엑스
데이터 표준화 세계시장 선도
역외기업 대구 유치 성공사례
수성알파시티 신사옥 6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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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터엑스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건립하는 신사옥 조감도. 〈인터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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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인터엑스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건립하는 신사옥 조감도. <인터엑스 제공>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널리 보급해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자."

제조 AI·자율공장 솔루션 전문기업 〈주〉인터엑스(대표 박정윤)의 모토다. 인터엑스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주로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한다. 구체적으론 AI와 디지털 트윈(DT)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자율공장을 설계, 기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지능형 자율공장은 무인 또는 최소 작업자만으로 가동되는 자동화된 생산 설비다. 제조 공정 전체에 AI를 적용, 생산 조건을 최적화한다. 품질 예측 및 품질 검사도 자동처리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이 중시하는 산업 안전과 탄소중립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한 AI 서비스를 갖췄다.

인터엑스가 친환경 자율 공장을 구축하면 생산성은 200% 향상, 불량률·비용·납기·탄소 배출은 50% 감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AI뿐만 아니라 DT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동화 공정도 구현한다. 미리 자동화된 공정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해 시스템상 문제가 없는지, 생산성 효율은 얼마나 향상되는지 예측이 가능하다.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공간, 실제 금전적 비용을 모두 낮춰준다.

기술적 가치는 이미 인정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미래 유니콘'에 선정됐다. 산업 디지털 전환 장관상(산업통상자원부)도 거머쥐었다.

현재 울산에 소재한 인터엑스는 조만간 대구기업이 된다. 지난해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사를 대구로 옮긴다. 제조 기업의 DX(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수성알파시티를 점찍은 것. 447억원을 투자해 2천420㎡(730평) 부지에 신사옥을 짓는다. 오는 6월 착공한다.

요즘엔 디지털 플랫폼 내 표준화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조업종에서 사용하는 로봇, CNC, 사출기 등에서 데이터를 자산관리셸(AAS)형식에 맞춰 수집·저장하는 기본 솔루션 구현에 집중한다.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표준화된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면 업체 간 데이터를 공유할 때 불필요한 혼선을 줄일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굵직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현재 소니의 AI스마트 카메라에서 찍히는 이미지들을 인터엑스의 인스펙션 AI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와는 제조 생성형 AI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멘스, LS일렉트릭 등과도 기술협력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엔 독일 지사를 건립했다. 미국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 독일 산업디지털트윈협회(IDTA), 독일 카테나-X와 산업용 인터넷, 디지털 트윈, 데이터 표준화 분야 협력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는 제조 AI 플랫폼 적용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노명고 인터엑스 총괄본부장은 "수많은 제조 공정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구축하면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론 데이터 주권을 누가 갖느냐가 중요하다. 인터엑스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하며 데이터 표준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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