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 "2025년 최저임금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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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2 17:55  |  수정 2024-06-02 17:56  |  발행일 2024-06-03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근로자 고용 600개사 대상 설문조사

최저임금인상, 업종별 구분해서 적용해야
중소기업 10곳 중 6곳 2025년 최저임금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 10곳 중 6곳 2025년 최저임금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 600곳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수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 사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 기업의 61.6%가 내년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2∼3% 인상'응답률 23.5%, '최저임금 1% 내외 인상'은 응답률 8.7%로 집계됐다.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64.8%)을 꼽았다. 이어 사회보험료 인상(39.5%), 구인난(27.7%), 공휴일의 유급 휴일화(22.5%)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80.3%는 현재 경영 상황 대비 올해 최저임금(9천860원)이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의 74%는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했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은 87%로 평균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기업 중 경영환경 악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비율은 70%에 달했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비율은 87%나 됐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소규모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을 감안해 이들 사업장의 지급 여력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수용성이 다른 것으로 확인된다.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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