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 지정…당직 병의원 4천 곳 운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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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8 12:29  |  수정 2024-08-28 13:12  |  발행일 2024-08-28
응급·중증환자 진료 차질 최소화 위한 긴급 대책

비상응급 대응주간 동안 4천 개 이상 당직 병의원 가동

응급실 진찰료 인상 및 권역센터 인건비 추가 지원
정부, 추석 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 지정…당직 병의원 4천 곳 운영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9일에서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29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대구 중구 한 대학병원 복도에 붙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자보 앞으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정부가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4천 개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는 특별 대책을 내놨다. 이는 응급·중증환자 진료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 대책으로 풀이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달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응급의료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는 4천 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이 운영되며, 군 병원과 공공의료기관, 특성화병원 등도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추가 인상하고, 권역센터 인건비 지원도 확대해 인력 확보를 돕는다.

또한 기존 408개 응급의료기관에만 적용되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을 112개 응급의료시설로 확대 적용해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160여 개 코로나19 협력병원, 발열 클리닉, 약국 등에 대한 정보는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제공된다.

특히,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29개 권역별로 '중증 전담 응급실'을 최소 1곳 이상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 응급실은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중증응급환자만을 진료하며, 응급환자의 신속한 입원과 전원을 돕기 위해 수술, 처치, 마취 등에 대한 수가도 인상된다.

조 장관은 "응급실 후속 진료로 입원하는 경우 수가 인상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 동안 전원환자 수용률 등을 평가해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계획에 대해 "의료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파업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보고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 확대 등 진료 불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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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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