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25→27로 비만기준 상향조정 해야 할 연구결과 나와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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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2 14:00  |  수정 2024-11-12 14:58  |  발행일 2024-11-12
BMI 25→27로 비만기준 상향조정 해야 할 연구결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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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체질량지수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어 한국인 3명 중 1명은 비만에 속한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날 이 기준은 한국인에 부적합해 BMI 27 이상으로 비만 기준을 고쳐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분류되는데, BMI 25 구간을 비만 기준으로 특정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BMI 25 부근에서 오히려 사망 위험이 가장 낮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8일 열린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02∼2003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847만 명의 사망과 질병 위험을 21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BMI(Body Mass Index)는 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의 기준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척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기준에 따라 ▲BMI 18.5∼23미만 '정상' ▲23∼25미만 '과체중' ▲25~30미만 '비만' ▲30 이상 '고도비만' 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진이 추적 관찰 결과를 통해 BMI와 총 사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BMI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U'자 형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관찰 시작 시점 이후 6년 내 사망자를 제외한 분석 결과 BMI 25 구간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고, 저체중인 BMI 18.5 미만과 3단계 비만인 BMI 35 이상에선 BMI 25 구간 대비 사망 위험이 각각 1.72배, 1.64배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예를들어, 키 175cm에 체중이 77kg인 남성의 경우 BMI는 25가 조금 넘어 현재 기준으로는 경도비만에 해당되지만 비만 기준이 BMI 27 이상으로 조정되면 경도비만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한 160㎝ 여성이라면 64㎏은 BMI 25, 69㎏은 BMI 약 27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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