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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제3산업단지 전경과 아파트 공사현장. 이지용기자·〈영남일보 DB〉 |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지역 기업 212개사(社)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역 기업 투자 동향 조사'에서 올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27.4%만이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절반이 넘는 52.3%, 미정은 20.3%였다.
올해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부진'(55.0%·복수 응답)과 '국내외 경제전망 불확실'(52.3%)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경기불황에 트럼프 미 대통령 정책,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투자 계획이 미정인 기업들도 '경기 및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74.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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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
건설업은 8.1%만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해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응답 기업의 절반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6.6%)이라고 답했고, 투자 분야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이 56.9%로 가장 많았다.
투자 애로 요인으로는 '시장 불확실성 및 수요 감소'(71.2%·복수 응답)가 가장 많은 가운데 '자금 조달 애로'(48.1%)도 절반에 가까웠다. 투자금 조달 수단으로 '금융권 대출'(61.8%)과 '내부 자금'(52.8%), '정책자금 및 보증 지원'(47.6%)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전방위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 추진과 함께 다각적인 금융지원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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