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4명 3년 만에 폐업…‘평균 6.5년’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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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9 17:30  |  발행일 2025-03-19
중소기업중앙회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폐업 평균 부채액 1억236만원 달해
소상공인 10명 중 4명 3년 만에 폐업…‘평균 6.5년’

임대 안내문이 붙은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 상가. 영남일보DB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평균 영업기간이 6.5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4명은 창업 3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에 폐업 소상공인 재취업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1년 이후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 폐업공제금을 지급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폐업 이후 재차 창업을 한 420명과 취업 혹은 취·창업 준비자 4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조사됐다. 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도 39.9%나 됐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 '수익성 악화와 매출 부진'(8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성·가족 등 개인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 또는 준비'(26.0%), '임대기간 만료나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순으로 나타났다.

폐업 소상공인들은 창업 이유(복수응답)로 '생계 유지'(65.4%),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45.0%), '적성·경험을 살리기 위해'(40.7%) 순으로 답했다.

폐업을 결심하고 난 시점에서의 부채액은 평균 1억236만원이었으며, 소요된 폐업 비용은 평균 2천188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부채액 순위는 제조업이 1억4천441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숙박·음식점업(9천46만원) 대비 1.5배 이상이었다. 평균 폐업 비용도 제조업이 3천859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1천219만원)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폐업 절차 때 주된 애로 사항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 '권리금 회수,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22.9%) 등을 꼽았다. 폐업 시 정부 지원제도(희망리턴패키지·새출발기금 등)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2%가 활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는 '대출금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52.6%), '폐업 비용 지원'(51.0%),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자영업자 고용보험 및 노란우산공제 확대'(22.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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