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없어 서러운 영천시민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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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7 07:14  |  수정 2014-01-17 07:14  |  발행일 2014-01-17 제11면
경주 등 타지역 시설 이용 땐 3∼5배 비용 지불
시설사용 협약 영천시 제안에 경주시 “돈 더내라”
영천시 “시민에 사용료 직접 지원 조례 제정 검토”

[영천] 영천지역에 화장장이 없는 데다 경주시와의 시설 사용 협의도 지지부진하고 있어 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영천시민은 대구, 의성, 경주 등 인접한 타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면서 현지 주민보다 3~5배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경주시가 운영하는 화장장인 하늘마루장례식장을 이용할 경우, 경주시민(15만원)보다 5배 가까이 많은 70만원을 내야 한다.

이에 영천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주시와 하늘마루장례식장 이용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화장장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간 600여명이 화장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영천시민이 하늘마루장례식장을 이용하는 대가로 경주시에 3억2천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영천시민도 이용료 15만원만 내면 하늘마루장례식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경주시는 영천시가 제시한 금액이 턱없이 적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경주시는 화장로 1기당 설치비가 5억5천만원이 소요되는 만큼, 영천시의 요구대로 화장로 2기를 사용할 경우 설치비 11억원에 인력배치에 따른 인건비 및 시설운영비를 더해 모두 12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경주시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화장장려금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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