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해안 경제허브를 위한 포항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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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6 07:40  |  수정 2014-02-26 07:40  |  발행일 2014-02-26 제11면
[기고] 동해안 경제허브를 위한 포항의 역할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 등 동해 연안국가 간의 경제협력 추구로 황해권에 버금가는 경제권역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 역시 동해안 지역을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기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구상과 함께 환동해권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특히 동해안은 자동차, 조선, 철강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지역이자 원전, 풍력, 연료전지 등 국내 에너지 공급의 거점지역이다. 해양자원을 연구·개발·활용할 수 있는 R&D 기반이 구축돼 있고, 지리적으로 환동해권 중심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항로가 있으며, 시베리아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다 남북의 교류와 협력이 늘어난다면 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연결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특히 포항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이 발달돼 있고, KTX노선을 비롯한 동해중부선, 동해남부선, 울산~포항~영덕~삼척 고속도로 등 광역 SOC 기반이 구축돼 있어, 국제물류거점도시로서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텍을 비롯해 제3·4세대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기초과학연구단(5개) 등 세계적인 R&D 기반과 포항운하 등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앞으로 동해안 경제허브를 위한 포항의 역할은 우선, 동해안 최고 도시로서의 거점기능 수행이다. 이를 위해 영일만항과 동해중부선 철도를 활용한 유라시아철도(SRX)와의 연계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주요 거점을 잇는 신규항로 확보와 북극항로와 가까운 경제성을 활용해 영일만항을 북극해 자원개발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

둘째, 광역경제권의 공간적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일만항을 조기에 완공하고 국제여객부두 건설과 환동해권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 복합물류단지·냉동창고 건립 등 배후단지 개발을 통한 항만 클러스터 조성으로 북방물류 전진기지로서의 국가적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 환동해권 철도사업과 포항~삼척 간 고속도로도 조기에 완공돼야 한다.

셋째, 철강중심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포항블루밸리, 영일만 4일반 산업단지 조기 조성을 통한 신소재, 자동차·조선·기계부품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우수한 R&D 역량을 활용하여 기술이전, 인력양성, 창업지원 등 산·학·연 협력을 체계화하고, 고출력레이저산업 상용화 기반 구축,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수중로봇 개발, 다중진단제품 상용화 등 새로운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넷째, 동해안 문화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해 개통한 포항운하를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등 해양명소와 연계한 해양문화관광 상품과 대구와 연계한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경주, 경북 북부권, 울릉도, 독도와 연계한 복합관광상품 개발 및 외국인 친화용 도시공간 조성과 특급호텔 유치, 외국인 학교 건립 등 글로벌 정주여건도 조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항은 광역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네트워크 중심지 역할을 주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요 도시와의 실질적인 도시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항만, 해양자원, 수산자원 개발 공동 협력 협약, 에너지 개발 협력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또한 환동해 발전포럼을 정례화하고, 환동해 정보센터 설치 등으로 네트워크 중심지 역할을 주도해야 하며,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협력 주도를 위해 동해안권 연계협력사업 발굴, 동해권 행정협의회 활성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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