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5㎞ 카이트, 길이 60m 악어… 희귀 연들의 향연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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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1 07:46  |  수정 2014-04-01 07:46  |  발행일 2014-04-01 제11면
의성세계연축제 12일 개막
시속 105㎞ 카이트, 길이 60m 악어… 희귀 연들의 향연
‘제4회 의성세계연축제’가 오는 12~13일 의성군 안계평야 위천 둔치에서 13개국 100여명의 연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해 축제에 참가한 동호인이 연을 날리는 모습. <의성군 제공>

[의성] ‘제4회 의성세계연축제’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의성군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13개국의 연 동호인 1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 축제다.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연이 가장 큰 볼거리다. 길이 60m, 폭 25m의 초대형 악어연을 비롯해 물고기연, 용연, 선녀연, 오토바이연, 피노키오연, 석가모니연, 스포츠연 등 200여 가지에 이른다.

‘연날리기’의 본고장으로 손꼽히는 중국 산둥성의 전통연 도시인 웨이팡시도 시연에 나선다. 대륙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곤충연(나비, 잠자리 등), 새연(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본 대표 동호인은 원통형 만국기연과 실내에서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캐릭터 연을 선보인다.

스포츠 연의 진수도 펼쳐진다. 제비 모양의 스포츠 연인 ‘카이트’는 시속 105㎞의 속도를 자랑하며, 편대 또는 곡예비행에 나선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로까꾸챌린저’도 열린다. 공중에 띄워진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의 연줄을 꼬아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연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기다.

연날리기의 백미는 연싸움. 상대의 연줄을 끊으면 승자가 되는 ‘제37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열린다. 가오리연 수백 개를 연결한 줄연과 태극기를 아로새긴 태극기연, 의성마늘연 등 한국의 전통 연이 각축을 벌인다.

33만㎡ 규모의 대회장에 준비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12일 오후 1시 열리는 개막 공연에는 박현빈, 윙크, 최석준 등 초청가수의 무대와 함께 민속씨름 최강자인 울산현대코끼리씨름단을 비롯해 의성군청마늘씨름단 등 6개 실업팀이 참가한 가운데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가 열린다.

대회장에 마련된 부스에선 범선연, 상자연, 올빼미연, 용연, 박쥐연, 봉황연 등 갖가지 전통 연과 창작 연을 볼 수 있고, 한국의 전통 연은 물론 세계 각국의 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연 체험장을 찾는 초등학생과 학부모에겐 선착순(500명)으로 캐릭터 연을 무료로 제공한다.

농특산물 직판장, 의성시니어클럽의 한방도시락 코너, 의성축협의 ‘의성마늘소’ 즉석구이 코너와 함께 LED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자전거·롯데햄·의성흑마늘·의성쌀 등 300여개의 경품 추첨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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