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아해로 활동중인 오대양 사건 유병언씨가 세월호 실소유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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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2 12:59  |  수정 2014-04-22 12:59  |  발행일 2014-04-22 제1면

20140422
사진=사진작가 아해 오대양 사건 유병언[jtbc 캡처]
유병언씨와 대형사건은 필연적으로 연관이 있나?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이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 일가가 (주)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주)아해가 올라와 있는 사실이 포착됐다. 이는 (주)앙해가 유병언 전 회장이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아해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해는 미국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1941년 일본 교토 출생으로 2차 대전 종전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20세부터 예술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월호 운항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및 그 아들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과거 ‘오대양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유병언이 과거 경영했던 세모그룹은 한강 유람선, 세모 스쿠알렌 등으로 1980, 1990년대에는 잘나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용인 공장에서 32명의 시신이 발견된 ‘오대양사건’의 배후로 유병언 전 회장이 지목된 이후 경영난을 겪다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오대양사건’은 박순자 씨가 1984년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이비 교주로 행세하다 신도와 자녀들과 집단 자살한 사건이다. 박순자 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 시설에 수용하고 신도들로부터 17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 박순자 씨는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3명을 살해한 후 잠적했다. 그리고 범행과 조직의 전모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집단 자살극을 벌였다.

 

당시 오대양사건의 배후로 사망자들이 한때 몸담았다는 ‘구원파’가 강력하게 지목됐으나 최종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유병언 회장은 구원파 3개 분파 중 하나를 이끌었던 권신찬 씨의 사위였으며 오대양사건 발생 전에는 구원파의 목사로 활동했다. 그는 오대양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명됐으나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쓴 혐의사실을 인정해 징역 4년에 처해진 바 있다.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나고 1년 반 뒤인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을 모아 자본금 34억 원으로 설립됐다. 청해진해운은 한강 유람선으로 유명했던 세모에서 1997년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 자산을 120억여 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의 주주구성은 개인주주에서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으로 점차 넘어갔다. 청해진해운의 대주주로 알려진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의 아들인 유대균, 유혁기 씨 등이 2007년 설립한 회사다.

 

한편 검찰은 22일 유병언 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30여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를 조사한 결과 5천6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를 제외하고 유 전 회장 일가족이 실제 보유한 재산은 24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오대양사건 일가였네 놀랍네”, “사진작가 아해가 세모그룹 유병언?”, “오대양사건과 세월호 사건이 유병언 사진작가 아해와 관계 있구나”. “세월호 때문에 오대양사건 처음 알게 됐다. 끔찍하다”, “오대양사건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유병언씨도 괴로울 듯”, “세월호 오대양사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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