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시 전략] (1)달라진 수시 전형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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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8 08:02  |  수정 2014-07-28 09:18  |  발행일 2014-07-28 제18면
수능 후엔 기회 없어…지원계획·공부는 여름방학때
20140728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18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제5회 대구진학·진로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학에 성공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입도 어느덧 5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본격적으로 수시모집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1, 2차로 나뉘지 않고 통합됐다. 올해 수능 수시모집은 9월6~18일 중 4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이후에는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즉, 여름방학 때 미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의 수시 안전 지원 경향과 특목고, 재수생 등 수능 우수자의 정시 올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학별 복수지원 정보를 확인하라

수시 모집에서 6회 지원이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6회 지원 범위 내에서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간 복수 지원을 금지하는 등 전형의 특성상 특정 전형 간 복수 지원을 제한하기도 하므로 대학별 복수 지원 관련 지침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잘못된 중복 지원으로 6회 지원 중 일부를 허비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대학 복수지원 허용 여부
수능 최저학력 꼭 체크
대학별고사 논술보다 중요


예를 들어, 고려대(안암)는 올해 서류와 면접 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 중심의 ‘융합형인재’전형을 신설하면서, 또 다른 학생부(종합) 중심 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과의 복수 지원을 제한하였다. 기회균등특별전형 간에도 복수 지원이 제한되지만 그 외 나머지 전형 간에는 복수 지원이 모두 가능하다. 경희대(서울)는 캠퍼스 간 복수 지원이 불가하며, ‘네오르네상스’전형과 ‘고른기회’전형 간 복수 지원 금지 등 일부 전형 간 복수 지원이 제한되어 최대 4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 내에서 복수지원을 제한하지 않는 전형에 지원하거나 타 대학 전형을 선택하여 6회 지원 내에서 중복 지원이 허용되더라도 전형 간 대학별고사 실시일이 겹칠 경우 지원 기회를 잃게 되므로 대학별고사 일정도 복수 지원 정보와 함께 체크해야 한다.

◆ 논술·적성 중심 전형에서는 대학별고사가 해답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대다수 대학에서 논술·적성 전형의 선발 인원을 축소했다.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른 전형과 함께 수시모집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대와 상명대(서울)는 논술 전형을 폐지했고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을 비롯한 주요 대학의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대부분 줄었다. 한양대(서울)는 작년에 840명을 선발했던 논술 전형 인원을 올해 585명으로 줄이는 등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의 선발 규모가 축소됐다. 논술이나 적성고사 우수자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또 학생부 변별력이 크지 않아 여전히 대학별고사 성적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이나 적성 등 대학별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대학별고사 성적을 일괄합산하여 합격자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학생부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하더라도 지원자들 간 학생부 교과 점수의 차는 대학별고사에 비해 작은 편이므로 합격을 위해서는 논술 또는 적성고사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최종 당락의 열쇠

수능우선선발 폐지로 수능 영향력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저학력기준 통과는 까다롭다. 부족한 영역에 대한 집중 학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의 경우 일부 특별 전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올해는 지난해 일반선발 기준보다 다소 높거나 비슷한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여전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고려대는 올해 일반전형에서 인문계열은 3개 영역 2등급(경영/정경/자유전공 국수영 등급합 5 이내), 자연계열은 2개 영역 2등급 이내(의과대학 제외)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지난해 우선선발 기준보다 하향 조정하였으나 일반선발 기준이었던 2개 영역 2등급 이내보다는 다소 엄격해지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한 전형도 있다

현재 고3인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자격을 제한한 전형도 있다. 대부분 전형은 졸업연도를 제한하지 않아 졸업생들과 고3 수험생 모두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학교장추천 전형 등 일부 전형의 경우 졸업예정자만 지원하도록 하거나 지원 가능 졸업연도를 제한해 졸업연도에 따라 지원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재수생 이상의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 지원 가능 졸업연도를 가장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단국대(죽전) DKU인재 전형, 연세대(서울) 학생부교과 전형은 현재 재학생인 수험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들로, 재수생의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학생 입장에서 보면 성적이 우수한 재수생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국대(서울) KU자기추천 전형, 고려대(안암) 학교장추천 전형,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전형, 이화여대 지역우수인재 전형, 인하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등은 올해 졸업한 2014년 졸업생들까지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다.

반면 건국대(서울) KU논술우수자 전형,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 논술우수자 전형,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성균관대 성균인재, 글로벌인재, 논술우수 전형, 연세대(서울) 일반전형, 중앙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일반형), 학생부종합(심화형), 논술 전형, 한국외대(서울) 논술 전형,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 논술 전형 등 대다수 전형은 졸업연도를 제한하지 않아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재수생 이상의 N수생 수험생들에게까지 지원 기회가 열려 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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