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가, 김치냉장고 계절이 돌아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가정관 삼성전자 매장에서 여성고객이 2015년형 김치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진 가을이다. 김장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위니아만도, 삼성, LG 등 김치냉장고 제조사는 올 김장철을 앞두고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가전사에서 가을 신상품으로 내놓은 김치냉장고의 핵심 키워드는 ‘온도 제어’다. 편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김치보관에 최적화된 온도를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위니아만도 딤채김치냉장고 판매사원인 원미숙씨는 “예전처럼 김치를 많이 담그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결합한 듯한 다기능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어떤 김치냉장고를 골라야 하나

김치냉장고에는 뚜껑형과 스탠드형이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고민을 하게 만든다. 김장 후 다음 여름까지도 한결 같은 김치 맛을 유지하고 싶으면 뚜껑형이 적합하다. 냉장고 문이 제품상단에 위치한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저장실 전체에 직접냉각방식이 적용돼 정온성과 수분 유지 등의 장점이 있다. 신선식품 보관에 유리하다.

공간 활용의 편리성을 원하다면 스탠드형 제품이 좋다. 상단은 일반 냉장고와 같은 간접냉각방식, 하단은 직접냉각방식으로 이뤄져 상단 저장실은 냉동·냉장식품을, 하단은 김치와 신선식품을 보관하는 데 용이하다.

디자인은 어떤 것이 좋을까. 김치냉장고의 교환 주기는 8~10년이다. 그래서 당장 눈에 띄는 것보다 금방 식상해지지 않을 디자인이 좋다.

집안 인테리어 분위기와 가족의 선호도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일반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외관을 동일 재질로 통일해 세트처럼 연출하고, 깊이 또한 주방가구에 맞춰 빌트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단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잘 보관하는 게 주목적이므로 김치 장기 숙성·보관 기능, 김치와 채소·과일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먼저 살펴본다. 이와 함께 육류·생선을 신선한 상태 그대로 보관할 수 있는 ‘밀폐전문실’, 저염 김치를 오래오래 아삭하게 보관할 수 ‘저염김치 숙성·보관’, 뚜껑을 열지 않고 김치맛을 확인하는 ‘김치맛 센스’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알아보고 본인에게 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본 후 실속 제품을 구입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어떤 신상품 있나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2015년형 위니아 딤채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형 5룸 독립공간’이다. 김치류의 신선보관과 숙성기능을 강화했으며 육류·생선·채소를 일반 냉장고보다 신선하게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독립공간을 확대했다. 또 최적의 온도와 수분을 관리하는 채소·과일 전용 ‘고메 프레시박스’와 냉기 손실을 최소화해주는 ‘고메 메탈 커버’도 함께 구성했다.

2015년형 딤채 스탠드형 신제품은 여섯 가지 용량, 40개 모델로 출하가는 200만~500만원대, 뚜껑형 신제품은 총 다섯 가지 용량, 30개 모델로 출하가는 60만~220만원대까지 있다.

LG전자는 디자인을 유일하게 메탈이 아닌 흰색 물결 문양의 ‘아리아 화이트’를 적용했다. 특히 알아서 맛있게 오랫동안 김치맛을 살리는 ‘210일 유산균 테크놀로지’는 각종 기능을 탑재했다. 또 기존 스탠드 타입에만 있었던 ‘유산균 김치’ 기능을 뚜껑식 219ℓ 용량 전 제품에 적용했다.

뚜껑식 131~836ℓ, 스탠드 22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출고가는 60만~415만원대까지이다.

삼성전자의 ‘2015년형 지펠아삭 M9000’은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했다. 최근 나트륨 섭취량 감소 트렌드를 반영해 ‘저염김치 숙성·보관’ 기능을 도입해 일반김치보다 쉽게 얼거나 시어지는 저염김치를 최적 온도로 숙성·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용량, 9개 모델로 출하가는 219만~509만원대까지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유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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