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한달,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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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3 07:53  |  수정 2014-10-13 07:53  |  발행일 2014-10-13 제17면
[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한달,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64만 명이다. 이를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정해 보면, 대략 256만명의 사람이 대학입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와 같이 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까지 따진다면, 더 많은 사람이 한 달 뒤에 치러질 수능시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초조하고 긴장되는 사람은 수험생 본인일 것이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도 휴식시간에는 친구끼리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떠들다가, 책상 앞에 혼자 있으면 불안하거나 갑자기 우울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심리적인 불안정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거나 수능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한다. 이즈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두 가지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 ‘자신의 수능성적이 과연 오를 수 있을지’이다.

흔히 ‘수능대박’이라는 꿈같은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환상과 미련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쓸데없는 생각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하게 만들어 남아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고 힘들수록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우리의 뇌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2시간이 지나야 활성화되므로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머릿속에 맴도는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고 가능하면 숙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조급한 마음에 밤새워 공부하지 않도록 하고 밤늦게 공부하는 습관도 서서히 바꿔보도록 하자. 가능하면 낮잠을 자지 않고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시험 시간과 유사하게 학습영역을 조절하자. 오전에는 국어부터 공부하고 수학으로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영어듣기를 하고 난 후 영어와 탐구를 순서대로 공부하도록 하자. 한 달 동안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서 공부를 하게 되면 수능 당일 안정된 마음으로 문제를 풀 수 있으며 또한 실수를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무리하지 말고 감정을 잘 조절하자. 수험생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것도 공부해야할 것 같고 저것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공부하도록 하자. 5등급이 1등급이 될 수는 없다. 부족하다는 마음에 갑자기 공부하는 양을 늘리게 되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조차 놓쳐버릴 수 있다. 즉,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도록 하자.

기본개념을 정리하고 문제풀이의 감을 유지하자. 올해 수능도 일부 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작은 실수가 입시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하여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출 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통하여 문제풀이의 감을 유지하도록 하자. 또 모르는 문항의 경우 반드시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무엇을 잘못 이해해서 틀렸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구 혜화여고 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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