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전 압독국으로 여행’ 경산서 고분체험 축제

  •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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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5   |  발행일 2014-10-15 제8면   |  수정 2014-10-15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1600년 전 압독국으로 여행’ 경산서 고분체험 축제
사생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그린 ‘압독국 상상화’가 압독국 고분 앞에 전시돼 있다.

“왕의 무덤이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경산에도 있었다니 놀라워요.”

경산시는 지난 11일 사적 516호 조영동고분군에서 ‘1천600년 전 압독국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고분체험축제를 열었다. 이번 고분체험축제는 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의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천600년 전 압독국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어린이 사생대회가 압독국 고분을 무대로 펼쳐졌다. 부서진 토기 조각을 맞추고 붙이는 퍼즐게임 같은 ‘압독국 토기왕 선발대회’도 열려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단체 빙고게임, 압독국 ○X퀴즈 등 놀이 이벤트와 큰항아리 퍼즐, 연만들기, 화랑의 다도, 고분 목공소, 고분비누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렸다.

박승현(7)·근민(6) 두 자녀와 함께 축제에 참가한 이모씨(경산시 자인면 계남리)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재미도 있고, 놀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교육적으로도 좋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생생(生生)문화재 사업은 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누구나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모사업이다.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경산시는 ‘1천600년 전 압독국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사적 제516호로 지정된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을 활용한 압독국 스토리텔러 양성교육, 길거리 사진전, 학교 방문체험교육, 고분체험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찬호 경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생생 문화재 사업을 통해 경산의 고대국가 압독국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체험을 통해 보다 쉽게 알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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