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법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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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07:58  |  수정 2014-10-20 07:59  |  발행일 2014-10-20 제16면
20141020

요즘엔 맞벌이 부부가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자녀의 학습과 돌봄 기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다행히 정부는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부모가 원하면 누구든지 돌봄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에게는 여전히 아이의 학습, 생활 및 인성지도가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알림장 통해 담임과 쪽지대화
챙겨줄 수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학원 보내지 말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용을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력

①담임교사가 자녀를 사랑하게 만들자

많은 맞벌이 부부가 직장 생활이 바빠 자녀의 ‘학업 뒷바라지’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하루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담임교사가 내 자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도록 할 수 있다. 아이의 학습알림장을 매일 살피고, 과제 내용을 살펴보았다는 글귀를 짧게 적어 담임교사와 쪽지를 주고받는 방법은 쉬우면서도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만 그렇게 해도 학생과 담임, 학부모가 학습알림장을 통해 학교생활을 파악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학생은 담임이 자신을 남보다 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②생활지도는 일기장의 멘트로

맞벌이 부부의 고민은 자녀가 하루 종일 무엇을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자신의 생활과 느낌을 일기장에 바르게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담임교사의 협조하에 서로 일기장을 통하여 학생과 담임, 학부모가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면,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일기를 통해 자녀들의 고민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짧은 멘트를 적어줌으로써 학생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③방과후 시간 관리는

학교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사교육 없이,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즉,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자녀를 챙겨줄 수 없다고 무작정 학원에 보내야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

자녀의 꿈이 무엇인지, 꿈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자녀의 꿈에 맞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선정해야 한다. 학습과제 해결은 돌봄교실에서 해결하고 아이의 취미에 맞는 프로그램도 함께 할 수 있다.

④혼자 있는 자녀의 관리는

맞벌이 부부는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가정에서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고 또한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자녀 관리 앱을 통해서도 자녀교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내 유해물을 차단시켜 자녀가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도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시간 관리를 통해 설정된 시간 안에서만 게임이 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다. 사용 내역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조회 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화상통화로 자녀의 안전을 확인할 수도 있다.



◆부모의 노력

①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자

대화를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록 짧은 시간이라도 주말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항상 부모가 아이를 누구보다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한다.

②함께하는 일을 많이 만들자

부모의 일을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 언제나 부모가 아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버지도 가사에 참여해 가족이 함께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게 하자. 집안을 작은 도서실로 꾸며, 언제든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녀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좋다.

③자녀 앞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자

아이에게 옳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말자. 그리고 짜증내는 모습을 되도록 보이지 말자. 힘들다고 아이가 보는 앞에서 짜증내면 자신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비관할 수 있다. 또한 공부나 숙제를 너무 강요하는 모습도 좋지 못하다. 무엇보다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마라. 용돈 등 금전적인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도 자녀에게 좋지 않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신호성 대구 성동초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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