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갓길 불법주차 극성 U턴 ‘진땀’

  • 최미애,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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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1 07:25  |  수정 2014-10-21 07:25  |  발행일 2014-10-21 제7면
[독자와 함께] 대구 범어천로 불법 주정차
월드메르디앙 앞 왕복 6차로
상가 밀집…이중주차 다반사
CCTV 없고 미온적 단속 민원
도로 갓길 불법주차 극성 U턴 ‘진땀’
20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월드메르디앙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U턴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20일 오전 10시1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천로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앞 왕복 6차로(길이 100m). 가장자리 차로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2분후 차량 한 대가 회전하다 정차했다. U턴지점을 돌던 승용차가 정차된 차량 때문에 U턴을 하지 못해 반쯤 돌다 멈춰선 것. 화가 난 U턴 차량 운전자는 경적을 크게 울렸다.

이곳의 교통 체증은 이미 상습화됐다. 근처에 카페, 은행이 집중 들어서면서 불법 주·정차가 다반사가 됐다. 차량 정차가 끝없이 이어져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급기야 범어천 복개도로 인근 주민 172명이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관할 수성구청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주민 이모씨(36·대구 수성구 범어동)는 “좁은 도로도 아닌데도 심지어 두 차로에 걸쳐 이중주차가 돼 있어, U턴을 할 시 이만 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주민들은 대구경찰청에도 아파트앞 불법 주·정차 문제를 포함, 주변 신호등, U턴위치 관련 교통불편 사항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권을 갖고 있는 수성구청은 민원이 불거지면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지난달에만 이곳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으로 25건을 적발했다. 구청 관계자는 “오전·오후에 각 한 차례씩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현실적으로 영업하는 상가의 입장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주·정차 단속 CCTV를 설치도 이면도로여서 당장 설치하기도 쉽지 않다”고 답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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