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장 화살 날아다니고 개발 뒷전…상주 남산근린공원 시민불만 높아

  • 이하수
  • |
  • 입력 2014-10-23 07:35  |  수정 2014-10-23 07:35  |  발행일 2014-10-23 제8면
주민 50년간 재산권 제한
市 “예산 부족…개발 곤란”

[상주] 상주의 남산근린공원이 개발 부진과 주변의 국궁장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높아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구밀집지역인 상주시 신봉동에 위치한 남산공원은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1965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후 전망휴게소와 어린이놀이터, 숲학교, 수영장 등 28개 사업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배드민턴장 조성과 주차장 등 극히 일부만 시행됐을 뿐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데다, 공원부지 내 지주 200여명은 50여년간 토지보상을 받지 못한 채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있다.

여기다 공원의 정문 통로를 가로질러 활터가 조성돼 있는 점도 문제다. 국궁장인 이 활터는 발사대에서 활을 쏘면 화살이 시민의 주요 공원출입로를 지나 과녁을 향하도록 돼 있다. 인마살상용 화살이 공원을 찾는 시민의 머리 위를 날아가는 것이다. 사수가 실수를 한다면 화살이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김홍구 상주시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남산공원 부지의 84%는 사유지인데 지주들은 50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 공중으로 화살이 날아다녀도 상주시는 지금까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남산공원 개발을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