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 헤딩고수·교실선 우등생 “머리론 못하는 게 없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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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2   |  발행일 2014-12-22 제26면   |  수정 2014-12-22
■ 대구 반야월초 임준우군 대한축구협회 인재상 수상
작년에 입문…실력 일취월장
소년체전·화랑대기 우승 견인
전과목 평균 93점…학업도 출중
축구선 헤딩고수·교실선 우등생 “머리론 못하는 게 없네”
반야월초등 축구부의 시덕준 감독과 임준우군이 학교운동장에서 손을 잡고 미소짓고 있다.

대구 반야월초등학교 축구부의 임준우군(12)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초등부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9년부터 도입된 ‘KFA의 인재상’은 축구실력은 물론 교과 성적도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임군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인재상을 받았다. ‘대구 인재상 1호’의 영광을 안은 셈이다.

임군은 ‘축구명문’ 반야월초등의 스트라이커(FW)이다. 반야월초등은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샤밥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을 비롯해 이승현(전북 현대), 김대호(포항 스틸러스)가 반야월초등 출신이다.

반야월초등은 올해 제43회 전국소년체전과 경주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화랑대기에선 2연패를 달성했다. 또 금석배축구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대구C권역 주말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C권역 주말리그에서 6골을 넣었다.

임군은 전국소년체전에서 4경기를 모두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고, 화랑대기에서도 8경기에 출전해 도움 2개로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학업성적도 뛰어나다. 올해 1학기와 2학기의 평균 성적이 93점에 이른다. 대구 e-스터디 1학기 우수활동 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글날 기념 문화경연대회 단소부문에서 금상도 받았다.

임군이 축구에 입문한 것은 5학년이다. 동원초등 방과후 활동으로 축구를 하다 반야월초등의 테스트에 합격하면서 축구의 길로 들어섰다.

반야월초등에서 27년째 축구부를 맡고 있는 시덕준 감독(51)은 “축구부 인원은 찼는데, 준우의 가능성을 보고 받아들였다. 짧은 시간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다듬으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감독의 ‘선택’이 축구 입문의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임군은 운동신경과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중헤딩력이 탁월하다. 시 감독은 “준우가 머리가 좋아 두뇌플레이에도 능하다”고 칭찬했다.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다른 팀 감독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임군이다.

임군은 대구FC산하 중학교인 율원중학교에 진학한다. 프로팀 산하 중학교 축구부에선 좀 더 체계적인 축구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회비도 면제된다. 임군으로선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158㎝, 42㎏으로 축구선수의 ‘몸매’를 갖고 있다.

임군은 “골을 넣을 때 짜릿하다”며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게 꿈이다. 선배인 박주영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호날두를 닮고 싶어한다.

글·사진=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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