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움막·비닐하우스 거주자 없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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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9 07:32  |  수정 2015-01-09 07:32  |  발행일 2015-01-09 제8면
“2013년 415가구…3년새 5.5배↑”
시민단체, 기초수급자 자료 분석
市는 “통합망 분류 잘못” 주장

대구지역의 거주빈곤층 증가폭이 전국 최고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대구시는 관련 통계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8일 보건복지부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 중 움막, 비닐하우스 등 기타 유형에 거주하는 가구수가 2010년 75가구에서 2013년 415가구로 5.5배 급증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시는 2.1배, 부산 4배, 인천 3배, 광주 2배, 대전 4.3배, 울산 1.21배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은 2.3배였다.

거주유형 중 기타에 포함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는 거주환경이 통계 분류상 최악의 경우를 표시하고 있다는 게 우리복지시민연합의 설명이다. 사실상 극빈곤층인 셈이다.

복지 전문가들은 기타유형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 이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극빈곤층 가구 거주자가 동사 등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일선 구·군은 이들의 거주환경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구에는 움막,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수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 2010년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 과거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대한 자료를 올리는 과정에서 이들의 근로 능력 유무, 주거 형태가 정확히 분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달성군과 남구에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다른 광역시보다 증가폭이 큰 만큼 기타에 포함되는 수급자에 대한 현황 파악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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