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올려주세요…3년간 모금액 최상위권 대구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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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6 07:18  |  수정 2015-01-26 07:18  |  발행일 2015-01-26 제1면
올핸 79도 머물며 최하위권

대구지역 나눔 문화가 예전같지 않다. 경기 침체의 한파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2015 희망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은 63억7천826만8천125원이다. 목표(80억2천300만원)의 79.49%에 그쳐 모금액 달성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울산(74.96%)에 이어 뒤에서 둘째다.

반면 세종(122%)과 인천(110%), 경남(103%)은 물론이고, 경북도 역시 115억2천146만7천537원을 모금해 목표(114억6천100만원)를 넘어섰다.

대구의 경우 최근 3년간 모금실적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한 터라 이번 실적 저조가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해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캠페인 종료 2주일여를 앞두고 목표액(60억4천만원)을 조기 달성했다. 2012년·2013년 희망 나눔 캠페인 당시에도 목표액 대비 달성률이 130%대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회원도 2014년 나눔캠페인 기간 중에는 14명이 탄생했지만 올해는 1명에 그치고 있다.

대구지역 모금실적이 저조한 데는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피해 성금을 낸 기업들이 추가로 기부할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의 모금액은 31억3천만원으로, 지난해(37억4천만원)에 비해 16.31% 감소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개인 기부도 2014년 캠페인 당시의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희망 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1월20일 시작해 오는 31일 종료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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