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금지법 무풍지대…‘영재성’을 입증하라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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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3 07:54  |  수정 2015-03-23 07:54  |  발행일 2015-03-23 제15면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전형분석 및 대책
지역 과학고 선발 前 복수 지원 가능
최근 5년 전국 평균 18대 1 경쟁 치열

지난해 대구과학고는 90명 정원에 전국에서 2천19명이나 몰려 2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과학고(24.62대 1)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높았다. 최근 5년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경쟁률을 보면 △2011학년도 17.91대 1 △2012학년도 16.27대 1 △2013학년도 17.58대 1 △2014학년도 16.27대 1 △2015학년도 18.41대 1 등 평균 18대 1 전후였다.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과학고(평균 3대 1)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이는 영재학교의 경우에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과학고 선발 이전에 전국 단위로 지원이 가능하고, 복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이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로 시행됨에 따라 지원자 폭이 늘어났고, 선행학습금지법까지 적용받지 않으면서 이공계열 지망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아 경쟁률 상승세를 이끌었다.

내달부터 2016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입학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총 모집 정원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신설돼 모두 8개교에서 856명을 선발한다. 올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전형 방법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크게 바뀐 점은 없다. 대부분 2단계 전형에서 지원자의 상당수를 떨어뜨리므로 2단계 평가 준비에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대구과학고(4월6∼9일 원서접수)=정원 내에서 90명을 뽑고, 정원 외 우선선발인원 등을 포함해 99명 이내로 선발할 예정이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1단계 서류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2단계에서 창의성 문제해결력 평가(5월10일 예정)를 실시한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 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재성 및 종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이후 마지막 3단계에서 1박2일간 과학 창의성 캠프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4월2∼8일)=지역 제한 없이 120명 내외(우선선발 40명 내외 포함)를 입학담당관 중심의 과학영재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기록물 평가로 1천명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 전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로 학생기록물, 창의적 문제해결력검사 등을 종합하여 200명 이내(우선 선발 40명 내외 포함)를 선발하며, 3단계 전형인 영재성 다면평가로 글로벌 과학자로서의 자질 및 잠재성을 평가하여 120명 내외(우선 선발 40명 내외 포함)의 학생을 선발한다. 우선선발 합격생에게는 입학 후 1년간 전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서울과학고(4월7∼10일)=정원 내에서 120명을 뽑고, 정원 외로 10%(12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학생기록물 평가)에서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내용을 토대로 영재성 및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는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 창의성 문제해결력 평가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대부분을 거르고 200명 수준만 남길 예정이다. 이후 3단계 과학영재캠프를 통해 입학자격을 부여한다.



▲경기과학고(4월10∼16일)=120명을 뽑는다. 12명 이내에서 정원 외 선발도 진행된다. 서류 및 영재성 검사에서는 중학 교육과정의 수학, 과학에 대한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융합적 사고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200명을 추린다. 이후 영재성캠프를 통해 면접, 발표, 토론, 연구 설계 및 해석 등의 능력을 평가한다.



▲대전과학고(4월1∼3일)=글로벌 과학 영재 전형으로 모집정원 90명을 선발하고, 정원외로 기회균형 전형을 통하여 9명 이내를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 학생기록물(학교생활기록부Ⅱ, 자기소개서, 추천서) 평가로 1천200명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수학, 과학)로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며, 3단계 인성면접 및 과학영재캠프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학생 기록물 평가는 지원자의 수학, 과학에 대한 자기주도 학습능력, 영재성 및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는 수학, 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검사한다. 3단계 인성 면접은 수학 가능성 및 인성 등을 평가하고, 과학영재캠프는 탐구역량, 내적역량 등을 평가한다.



▲광주과학고(4월1∼6일)=지역인재선발로 45명, 전국 단위 선발로 45명 등 글로벌융합인재 전형으로 90명을 선발하고 정원외 사회통합전형으로 9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로 모집정원의 600명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영재 소양평가로 200명 내외를 선발하며, 3단계는 영재성 다면평가(1박2일 캠프)를 통하여 정원내로 90명(45명을 지역인재 선발 대상자로 선발), 정원외로 9명 이내를 최종 합격자로 선발한다. 2단계 전형에서 우선 합격자를 선정할 수 있으며 3단계 전형의 일부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불참시에는 불합격 처리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4월13∼17일)=전국단위 일반전형 84명, 지역우수자 전형 6명, 사회통합대상자 2명 등 총 92명 이내를 선발할 예정한다. ‘지역우수자 전형’으로 뽑는 정원이 늘었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같이 학생기록물 평가, 영재성 검사, 융합캠프 총 3단계 일정으로 이루어진다.



▲인천과학예술영재고(4월7∼9일)=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영재성 면접 평가 등 3단계 평가를 통하여 전국 단위에서 정원내로 75명, 정원외 사회통합전형 등을 포함해 학년당 총 83명 이내의 학생을 선발한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이 학교는 졸업학점 이수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1단계 서류평가나 학생기록물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중요하다. 학생부의 주요 평가요소로는 수학 및 과학 학업성취도, 학업 수학 능력이 기술된 교과 활동 사항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자들은 절대평가인 학업 성취도(A~E)에 의해 평가를 받으므로 교과 성적에 대한 평가에서 적어도 수학, 과학 성적만큼은 A등급을 보여야 하고, 원점수와 평균 및 표준편차도 같이 표기되므로 만점에 가까운 원점수를 받는 게 유리하다.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이 중요하므로 수학,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서 학업 열정이나 수상실적, 연구 항목 등이 우수하면 이를 자기소개서 내에 진정성 있게 구체적으로 서술하도록 한다. 그리고 단계별로 전형하는 영재성 평가와 수학, 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에 대비하여 기출 문제나 심층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한다.

영재학교는 중복 지원은 가능하지만 전형 일정이 2단계 또는 3단계 전형에서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1단계 전형에서 통과한 후에는 각각의 전형 결과와 준비 정도에 따라 지원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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