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신분증이 차에…' 스마트폰 사기범의 흔한 거짓말

  • 입력 2015-04-01 00:00  |  수정 2015-04-01 10:54
전국 대리점 돌며 최신폰 120대 훔쳐…남의 개인정보 도용

휴대전화를 개통할 것처럼 속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받은 뒤 '신분증이 차에 있다'며 나가 줄행랑을 친 전직 휴대전화 판매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일 상습사기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송모(32)씨를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해 8월∼올해 3월 서울·부산·전주·강원 등 전국 휴대전화 대리점을 돌며 40여 회에 걸쳐 시가 1억원어치에 달하는 휴대전화 120대를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기기를 받고 점주가 최종적으로 신분증을 요구하면 '차에 두고 와서 잠시 가지러 가겠다'며 가게를 빠져나와 그대로 달아났다.
 이 같은 단순한 수법에 전국의 점주들은 깜박 속아 넘어갔다.


 6년간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일했던 송씨는 휴대전화 개통 시 신분증 확인은 마지막에 한다는 점 등을 노렸다.
 가입 신청서에 쓴 인적사항은 과거 자신이 근무할 때 빼돌린, 남의 것을 도용했다.


 스마트폰을 되팔아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대포폰과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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