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잘 키워 어려운 이웃 도울거예요”

  • 글·사진=채건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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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0   |  발행일 2015-05-20 제12면   |  수정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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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공산동 주민들이 이웃돕기 고구마 심기 작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공산동 새마을회·부녀회
주민센터와 손잡고 농지 임차

 

“농사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요!”

대구시 동구 미대동 팔공산자락 구암마을에는 특별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은 대구시 동구 공산동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 회원들이다. 이들은 공산동주민센터와 손잡고 구암마을 일대 2천600여㎡의 농지를 임차했다. 농지에는 고구마 등 고소득 작물을 심을 계획이다. 향후 수확에 따른 수익금 전액은 지역 어려운 이웃 돕기에 쓰인다.

김종규 공산동주민센터장은 “동네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산림과 농업 용지로 구성된 공산동에서 이 같은 뜻깊은 활동이 펼쳐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행정적인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뿐만 아니라 구자헌 공산농협조합장과 전인효 공산동 주민자치위원장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영애 공산동 부녀회장과 박한희 새마을협의회장을 두 축으로 회원 30여명은 매일 농지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지를 임차한 지 보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땅에는 고구마 모종이 심어졌다. 장마와 태풍,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을 지나면 고구마가 땅속에서 무럭무럭 자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확 후 수매 등 판로도 걱정 없다. 지역 농협과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수익금을 확보해주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새마을 경제 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 돼 대구가 보다 인정 넘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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