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 전국소년체전 중등부 54㎏급에 경북 대표로 출전하게 된 김윤구군(중 2년). |
내가 다니는 체육관에는 160㎝가 안 되는 작은 키에 늘 모자를 뒤집어쓰고 구석에서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 김윤구군(15). 어느 날 우연히 본 스파링에서 그의 빠른 주먹에 깜짝 놀랐다. 이 아이가 올해 54㎏급 중등부 경북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나가게 되었단다.
▶언제부터 권투를 시작했으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지금의 몸무게(52㎏)와 같았습니다. 친구가 권투를 배운다기에 살도 뺄 겸 재미삼아 시작했습니다.”
▶4년 넘게 권투를 배우면서 놀고 싶을 때도 있고, 사춘기도 겪었을 텐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나?
“처음 2년간은 도망도 다니고, 대충대충 했던 것 같은데요, 같이 다니던 형이랑 스파링을 하게 되면서 권투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축구선수셨던 아버지의 응원도 받았고요. 사춘기나 뭐 그런 것 때문에 방황하지는 않았습니다.”
▶전국소년체전 도대표로 최종 선발되었는데, 예선전에서 또래들과 경기를 치를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제가 아웃복서인데요. 제가 하고 싶은 동작들을 미리 머릿속에 그리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우선 체고에 진학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