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대책 백약 무효?…19개월째 ‘댁시트’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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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7 07:27  |  수정 2016-07-27 07:27  |  발행일 2016-07-27 제18면
(대구 + 탈출(exit))
대구 6월 한달간 868명 순유출
2014년 11월 이후 계속 빠져나가
5월 출생도 작년보다 100명 줄어
인구대책 백약 무효?…19개월째 ‘댁시트’

대구지역 5월 출생·혼인 건수가 전년동월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출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구 출생아 수는 1천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0명 줄었다. 대구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1천400명에서 올 1월 1천800명으로 크게 오른 뒤 2월 1천500명, 3월 1천700명, 4월 1천600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대구 혼인건수(1천100건)와 이혼건수(300건)도 같은 기간 100건 줄었다. 특히 이혼건수의 경우, 대구와 울산을 제외한 7개 특별·광역시는 100~200건씩 오히려 늘어 대조를 보였다. 경북의 경우 출생아 수(1천700명)는 전년동월대비 100명 줄었고, 혼인건수(1천200건)와 이혼건수(400건)는 같았다. 경북의 출생아 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5월 출생아 수(3만4천400명)는 1년 전보다 5.8% 감소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2만5천500건)도 같은 기간 7.3% 감소해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혼 건수는 10.8% 늘어난 9천20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대구는 한달간 868명이 순유출(전출-전입)됐다. 대구의 순유출세는 2014년 11월 이후 19개월째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169명이 순유입됐다.

시·도별 순유출 규모는 서울(1만2천64명), 부산(2천1113명), 대전(93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8%(8만3천명) 감소했다. 이는 주택매매·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46만7천659건으로, 역대 최대 주택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61만796건)보다 2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거래량(74만7천745건)도 같은 기간 3.1% 줄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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