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얀 백자 들고…뉴욕서 韓미술·평창동계올림픽 소개”

  • 김수영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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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7   |  발행일 2016-07-27 제22면   |  수정 2016-07-27
이점찬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국제교류전 총감독
28일부터 7일간 국제교류전
국내외 작가 65명 작품 소개
“내년부턴 지역서 저변 확대”
“눈처럼 하얀 백자 들고…뉴욕서 韓미술·평창동계올림픽 소개”
28일부터 8월3일까지 미국 뉴욕 시아갤러리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을 위한 제17회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국제교류전’의 총감독을 맡은 이점찬 경일대 교수.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한국미술의 우수성은 물론 평창동계올림픽을 미국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는 28일부터 8월3일까지 미국 뉴욕 시아갤러리에서 2018년 한국에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국제교류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작가 58명과 해외작가 7명이 참여한다.

이 전시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이점찬 경일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의 정기전이다. 이 전시를 통해 한국의 경사스러운 일인 평창동계올림픽을 널리 알리고 그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 한국의 미술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처럼 하얀 백자 들고…뉴욕서 韓미술·평창동계올림픽 소개”
이점찬 작 ‘남산풍경’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는 임철순(경기대 교수), 김보연(아시아미술협회 회장), 김설(숙명여대 교수), 정경연(홍익대 교수), 황진경(숙명여대 교수) 등이다. 장르도 회화(서양화, 동양화), 공예(도자공예, 섬유공예, 목공예, 금속공예), 조각 등 다양하다.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는 올해로 창립 14년째를 맞았다. 국제교류전을 통해 해외의 다양한 미술을 직접 경험하고, 해외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고 회원작가들의 예술적 발전도 도모하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현재 네덜란드, 프랑스, 브라질, 미얀마, 몽골,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 회원을 두고 있다. 총 회원은 약 2천명이다.

“현 회원의 90% 정도가 국내회원인데, 대구와 경북지역 회원은 30여명밖에 안됩니다. 회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그렇다 보니 수도권 중심으로 협회의 행사가 많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내년부터는 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총감독이 내년 초 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몇번 회장직을 권유받았지만 고사하다가 이번에 수락을 했습니다. 그동안 협회가 수도권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있었는데 제가 회장을 맡음으로써 상대적으로 침체되어있는 지역에 협회를 좀 더 알리고 지역작가들을 회원으로 많이 영입해 해외에 진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도예가이기도 한 이 총감독은 이번 전시에 자신의 작품 ‘남산풍경’도 선보인다. 이 총감독은 500년의 전통을 이어온 백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각광받고 있다. 그는 특히 눈처럼 하얀 설백색을 가진 백자에 자신의 작업실 주변 풍경을 담백하게 그려넣어 색다른 분위기의 백자를 만들고 있다.

“백자는 도자기 중에서도 제작과정이 아주 까다롭지요. 이런 백자가 500년이라는 전통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가진 깊이 있는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백자를 과거의 것이 아닌 현재, 나아가 미래의 예술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도예가들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작업에 있어 저의 다양한 시도들이 백자의 미래를 밝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의 최근작에는 금박이나 금을 사용해 포인트를 준 것이 눈길을 끈다. 백자가 가진 여백의 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자신만의 표현기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도 아주 멋진 기획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들만의 개성이 두드러진 대표작들을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전시 후 8월15일부터 20일까지는 강원도 원주시 창작스튜디오에서 한 번 더 펼쳐지는데 이때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이 총감독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구가톨릭대 미술학박사이다. 개인전 16회를 개최하고 단체전에 400여회 출품했다. 두산아트페어상, 2011 신한국인대상, 경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받았다. 현재 경일대 취업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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