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대학의 인재상에 자신이 왜 적합한지 적극 어필해야

  • 이효설
  • |
  • 입력 2016-08-22 08:12  |  수정 2016-08-22 10:01  |  발행일 2016-08-22 제20면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대비 이렇게…

최근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늘면서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학생의 다양한 부분을 보기 위해 대학마다 평가 방법이 다르고,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면접 방식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꼭 체크해야 할 유의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전공적합성도 중요 잣대
어떻게 준비했고 공부할 건지
미리 생각하고 정리해둬야
사전에 학과 특성·과목 파악도


질문에 동문서답 금물
준비한 답변만 늘어놓지 말고
면접관 의도에 맞게 구술해야
부적절한 언어사용 없도록 주의


인성면접선 바른자세 유지
솔직하게 답변하고 자신감 보여줘야
인문 심층선 英지문·한자 혼용 경우도
상황면접은 소통기술·논리력 평가 중점


◆인재상과 학과 특성 파악은 기본!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의 핵심은 대학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전공에 대한 소양과 열정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한 전형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그 인재상에 자신이 적합한 이유와 왜 자신을 뽑아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전공 적합성이다. 왜 전공을 선택했는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합격 후엔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어야 면접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다. 또 해당 학과 홈페이지를 참고해 학과의 특성과 어떤 과목들을 배우는지 확인해 두는 것도 좋다.

◆면접 진행 과정을 숙지하자!

면접 방식도 제각각이다. 제시문을 주고 답변 준비 시간을 주는 대학도 있고 사전 준비 없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 과정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면접의 평가 기준을 미리 확인해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자세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지원 대학의 면접에 대해 학교 홈페이지, 합격한 선배, 면접 후기 등을 참고해 보도록 하자.

◆제출 서류를 보면 예상 질문이 보인다!

대부분의 대학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면접에서는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활동 경력의 진위와 이유, 그리고 학생의 성장 연관성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한다. 따라서 면접 전에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많은 학생들이 면접관의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답변만 쏟아놓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답하는 것이다. 면접장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는 최대한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 등의 도움을 받아 부적절한 언어 습관이나 태도가 없는지도 꼭 체크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의 유형

1. 인성면접

인성면접은 모든 면접에서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면접이다. 수험생의 가치관 및 기본소양, 진로계획, 지원동기 등을 묻는다. 이는 별도의 준비 없이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며, 학교에 따라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인성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생각과 진로, 지원동기 등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물론 추가질문에 대한 예상도 해두어야 당황하지 않는다. 가급적 솔직하게 답변해야 하고,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평가에서는 답변 내용뿐 아니라 면접에 임하는 자세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므로 입실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바른 자세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

2. 심층면접

심층면접은 대부분 교과심층면접으로 학업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교과 내용을 직접 물어보거나 개념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대개 10~30분 정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지며 면접관 앞에서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필기구를 사용해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지만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인문계열은 제시문이 주어지고 이를 분석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영어 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문제에 대한 풀이나 개념을 적용해 상황을 설명하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 된다. 미적분학, 벡터, 수열, 수열의 극한 등의 내용이 주로 출제되며 대부분 고교 교과과정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과학 과목의 경우 모집단위와 관련한 과목을 선택해 면접이 진행되므로 해당 모집단위의 과학 교과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3. 사정관 확인 면접

사정관 확인 면접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으로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다. 1차적으로 해당 서류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며 추가적으로 실적을 이루기까지의 구체적인 과정이나 지원동기, 학업계획 등의 다양한 질문을 통해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제출한 서류의 내용 중 가능한 질문을 예상하여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또 지원한 대학의 건학이념, 전형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4. 다중면접/상황면접

다중면접의 한 형태인 상황면접은 서울대 의대 등에서 실시하는 MMI 면접과 같이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상황을 제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고, 일반적인 심층면접의 다른 형태로 단순히 현재 이슈화된 문제와 상황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의대에서 많이 실시하는 상황면접이 주로 인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라면 후자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논리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라 할 수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진학사

 
대학 전형 면접 평가 방법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본교 인재상에 부합하는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평가
융합형인재전형    본교 인재상에 부합하는 기본 역량과 융합형인재로의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심층적으로 평가함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창의적 노력, 진취적 기상, 건설적 협동  △품성, 태도, 사회성,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탐구력 및 논리적 의사소통능력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함
일반전형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함
   ※ 고등학교 전 과정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전 교과를 충실히 이수하였는지를 고려함
   ※ 공동체 정신, 교육환경,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함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의 종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공적 윤리의식, 제출서류의 진실성 등을 평가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학업준비도,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서류의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개인별 심층면접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미래인재전형    제출 서류에 기반하여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 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한국외국어대 학생부종합전형    인적성면접으로 전공적합성, 논리적 사고력,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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