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前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간암으로 별세…향년 59세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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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6   |  발행일 2016-08-26 제21면   |  수정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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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간암으로 지난 21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9세.

김 전 수석은 수개월 전 간암 발병을 확인한 뒤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사망 전 가족들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장례식을 치러 달라”는 말을 남겼고, 가족들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22일 장례를 치렀다.

김 전 수석은 1957년 의성에서 태어나 경북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사법연수원(14기)을 수료하고 검찰 내에서 주로 대공 분야와 선거 수사를 담당해 ‘공안통’으로 불렸다.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마지막으로 2012년 7월 검찰을 떠나 이후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인 지난해 1월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를 거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수석은 사의 표명 당시 “지난 25년간 특별한 경우 외에는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 관행인 만큼 정치 공세에 불복해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출석하지 않겠다”며 불출석 취지를 밝혔다.

당시 일각에선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김 전 수석이 청와대 내부와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이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 청와대는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민정수석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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