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 논술 특강 .12] 중앙대 인문논술 경향과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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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6 07:51  |  수정 2016-09-26 07:52  |  발행일 2016-09-26 제16면
매년 유사유형 출제…기출·모의 문제 반드시 풀어봐야
20160926
대구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논술특강 및 수시 지원 전략 설명회의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모든 제시문, 교과서·EBS교재 활용
독해력·사고력·통찰력 중점 평가
경영·경제계열, 언어 2·수리 1문항
인문·사회계열, 언어 논술형 3문항


중앙대학교는 수시 논술 시험에서 모든 제시문을 고등학교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선택함으로써 학생들이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수험생이 개별 교과목에서 활용되는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정확한 독해력), 이 개념들을 서로 연결하는 논리를 유추할 수 있는지(부분과 전체에 대한 균형적 사고 능력), 문제를 통찰력 있게 해결할 수 있는지(비판적 사고 능력·대안 제시 능력), 생각한 바를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지(수리 논술)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2017학년도 인문계열 논술 시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문·사회계열 논술과 경영·경제계열 논술로 분리하여 실시된다. 경영·경제계열 논술 시험은 언어 논술형 2문항(각 40점)과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수리 논술형 1문항(20점)이 출제될 예정이다. 인문·사회계열 논술 시험은 수리적 논술형 1문항은 출제되지 않고, 모두 언어 논술형 3문항(각 40점, 40점, 20점)이 출제될 예정이다.

그런데 중앙대 논술 고사는 두 개의 계열 모두 매년 거의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중앙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기출 및 모의 논술 문제를 풀어 보면서 중앙대 유형에 맞는 글쓰기를 해 보는 것이 필수다. 올해 중앙대 모의 논술 문제를 보면,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 두 계열 모두 1번 문항은 요약·비교 유형이, 2번 문항은 대안 제시 유형이 주로 출제되었다. 3번 문항은 인문·사회계열에서는 비판(평가) 유형이, 경영·경제계열은 자료 해석형 수리 논술 문제가 출제되었다.

※2017 중앙대 모의 논술 문제 분석

[문제 1] (요약·비교 유형) 제시문 (가), (나), (다), (라)에는 다양한 대화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진정한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각 제시문에 나타난 대화의 문제점과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을 하나의 완성된 글로 논술하시오.

: 4개의 제시문들을 요약해 그 차이점을 비교하는 문제다. 우선 비교의 기준(대개 논제에 주어짐 - 이 문제의 경우 ‘진정한 소통’이라는 측면)을 파악한 뒤, 기준에 따라 하나의 제시문을 먼저 요약하고, 그 제시문과 대립시키면서 다른 제시문들을 각각 요약한다.

이렇게 요약·정리한 내용을 ①비교 기준의 구체적 제시 ②구체적 차이점 위주의 요약된 제시문 내용 서술 ③심층적 의미 제시(차이점이 대립되는 원인, 차이점의 대립으로 인한 결과 등- 이 문제의 경우는 논제에 지시되어 있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의 순서로 기술해 준다.

그런데, 중앙대 1번 문제에서는 ‘하나의 완성된 글’로 서술하라는 조건이 붙을 때가 많다. 이는 ‘서론-본론-결론’과 같이 글의 형식을 갖춰서 쓰라는 뜻이다. 위에서 ①비교 기준의 구체적 제시는 서론에 해당하고 ②구체적 차이점 위주의 요약된 제시문 내용 서술은 본론 ③심층적 의미 제시는 결론에 해당된다.

[문제 2] (대안 제시 유형) 제시문 (라)의 소통 방식은 문제도 있지만 나름의 효용을 가지고 있다. 제시문 (마)에 근거하여 효용을 기술하고, 제시문 (마)와 (바)의 논지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시오.

: 이 문제에는 ‘설명’과 ‘대안 제시’유형이 결합돼 있다. 우선 앞부분에서는 제시문 (마)를 기준으로 (라)의 소통방식의 효용을 설명해야 한다. 대안(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극복되어야 할 문제점과 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필히 전제되어야 한다. 최근의 대안 제시 유형에서는 문제 혹은 문제에서 지시하는 제시문에 문제점과 원인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대안의 방향까지 주어져 있기도 하다. 이렇게 찾은 문제, 원인, 대안을 논리적으로 연결시켜 서술하면 된다. 즉 ‘X라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Y라는 원인 때문이다. 따라서 Y라는 원인을 없애는 방향의 대안(Z)을 제시하겠다’는 식으로 서술하면 된다. 이렇게 문제의 원인을 없애는 쪽으로 대안의 방향을 잡았으면, 그 대안을 구체화시키는 과정도 필요하다. 대안의 방향만 제시한다면 막연하고 당위적인 논의에 그치기가 쉽기 때문이다. 물론 그 구체적 내용은 문제가 지시하는 제시문들의 내용에 기반해야 한다.

[문제 3] 제시문 (사)의 관점에서 제시문 (아)에 기술된 위정척사의 효과를 설명하고, 제시문 (자)의 논지를 사회 발전의 차원으로 확대 적용하여 위정척사가 갖는 한계를 서술하시오.

: 위정척사라는 하나의 현상에 대해 양면적으로 접근해 보는 문제다. 우선 추상적 원리(개념) 즉, 설명의 기준인 제시문 (사)의 논지를 도출해낸 뒤 그것을 설명의 대상 즉, 구체적 현상인 (아)의 ‘위정척사’에 적용시켜 효과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비판의 기준인 제시문 (자)의 논지를 도출해낸 뒤 그것을 비판의 대상인 (아)의 위정척사에 적용시켜 한계를 평가한다. 앞부분은 효과를 설명하므로 긍정적 평가이고, 뒷부분은 한계를 보여주므로 부정적 평가에 해당한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설명과 평가의 기준인 제시문 (사)와 (자)의 논지를 추상적 개념으로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준을 잘 뽑아내어 그대로 적용해 주기만 하면 별 문제없이 설명·평가될 수 있다.

강철 <송원학원 송원-로고스 논술연구소 인문논술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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