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국회 민주적 절차에 도전” 與 비대위원장 조원진 최고위원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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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8   |  발행일 2016-09-28 제5면   |  수정 2016-09-28
‘코미디 단식’ 발언 박지원 겨냥
“비상식적 꼼수 정치인의 대명사”
“丁의장, 국회 민주적 절차에 도전” 與 비대위원장 조원진 최고위원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정현 대표를 대신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조원진 최고위원(대구 달서구병·사진)은 27일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요구 배경과 관련해 “국회의 관례가 있는데 연속적으로 깨뜨리고 있다. 68년 지켜온 민주적 절차에 대한 도전을 두고 볼 수는 없다. 사퇴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체제에서 첫날 업무를 수행한 조 위원장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단식을 극력 만류했지만,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강경대치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는 것도 알지만, 득실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회의 관례가 있는데, 앞뒤 돌아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야당 주도의 김재수 장관 해임안 통과에 대해서는 “야당이 김재수 장관 청문회에서 제기한 의혹은 모두 허위사실로 드러났다”며 “한 인간의 인권을 말살한 것이다. 명백한 국회의원의 갑질이요,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에게 제대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전날(26일) 이 대표의 단식을 ‘코미디’라고 비판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 “박 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아는 비상식적 꼼수정치인의 대명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옛 성인의 말씀에 자신의 인격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했다. 박지원 위원장의 저속함에 분노를 느낀다”며 “과거 자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국회는 파트너십이라는 것이 있다. 당 대표는 대표끼리,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끼리,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석부대표끼리 파트너십이 있다. 파트너끼리는 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다”면서 “작금의 야당 행태를 보면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고 있다.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을 이렇게 희화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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