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야구선수 서길원, 메이저리그 마운드서 시구

  • 입력 2016-09-29 00:00  |  수정 2016-09-29
최지만의 초청 장학금도 전달
청각장애 야구선수 서길원, 메이저리그 마운드서 시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뜻깊은 일을 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에 따르면 충주성심학교 출신으로 영화 ‘글러브’의 모티브가 됐던 청각장애 야구선수 서길원은 2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였다.

최지만이 다리를 놓아줬다. 최지만과 서길원의 인연은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지만은 당시 청각장애를 안고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는 서길원의 사연을 듣고 사비를 털어 야구용품 후원을 시작했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비영리 자선재단(CHOI 51)을 설립한 최지만은 첫 번째 수혜자로 서길원을 선정했다.

최지만은 구단과 협의한 끝에 서길원을 시구자로 초청했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길원에게 장학금 2만달러(약 2천200만원)를 전달했다.

서길원은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최지만 선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서)길원이에게 ‘야구장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충주성심학교 졸업 후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서길원은 주위의 도움으로 청각장애 야구부가 있는 미국 갤러뎃 대학에 진학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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