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vs 도깨비…스타작가의 판타지 로맨스 기대되네

  • 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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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4   |  발행일 2016-10-24 제24면   |  수정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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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왼쪽)과 12월2일 첫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티저 영상. 박지은, 김은숙 작가가 각각 집필한 두 드라마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 방송사 제공>

한류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박지은, 김은숙 두 스타작가가 연이어 새로운 작품을 안방극장에 선보인다. ‘푸른 바다의 전설’과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다. 두 작품이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 잇따라 방영을 시작하는 데다 장르 역시 판타지 로맨스로 같아 여러 모로 비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김은숙 두 작가는 자신들이 대본을 집필한 ‘별에서 온 그대’와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 붐을 다시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중국을 뒤흔든 두 드라마는 극중 남녀 주인공이 사용한 상품까지 히트를 치면서 직간접 수출 및 생산·부가가치를 유발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인해 중국에서 한류 제재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믿고 보는’ 두 베테랑 작가의 신작에 대해서는 이미 중국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스타작가와 대형 한류스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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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의 주연 전지현(왼쪽), 이민호가 촬영을 앞두고 대본리딩을 하는 모습.

박지은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람이 된 인어와 냉혈 사기꾼의 사랑
과거-현재 넘나드는 동화같은 이야기
전지현과 ‘별그대’이어 두 번째 호흡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11월16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어우야담’에는 실존 인물인 협곡의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돌려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로 초대박을 터뜨린 박지은 작가가 대형 한류스타와 의기투합해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톱스타 전지현이 사람이 된 인어 심청 역을 맡아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박지은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이민호는 인어에게 빠져드는 냉혈 사기꾼 허준재로 출연한다. 이민호는 전지현과 함께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한류스타다.

연출은 드라마 ‘시티 헌터’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등으로 중국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진 진혁 PD가 맡는다. 진 PD와 주연배우 이민호는 ‘시티 헌터’를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제작사는 “박지은 작가가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전지현과 이민호를 염두에 두고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했다”면서 “두 배우 역시 작가와 PD를 믿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전지현과 이민호의 애틋한 모습이 담긴 ‘푸른 바다의 전설’ 티저가 처음으로 공개돼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영상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파도가 출렁이는 바위에 앉아 하염없이 먼 바다를 바라보는 이민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슬픔에 젖은 전지현의 감성적인 대사가 더해진다. 전지현은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인어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구현해냈다. 마치 돌고래처럼 바닷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신비로운 인어의 자태를 뽐냈다. 동화 같은 장면들이 안방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이희준, 신혜선, 문소리, 이지훈, 황신혜, 성동일, 나문희, 최정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안정감 있는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시크릿가든’ 이후 또 한 번의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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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유인나, 공유, 김고은, 육성재, 이동욱.

김은숙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불멸의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망자 배웅’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
‘태후’이전부터 3년간 준비한 야심작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PD가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대세 배우들이 라인업을 완성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제작사는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이승을 떠나는 망자들을 배웅하는 신비롭고 슬픈, 이상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또 “도깨비라는 소재가 친근하면서도 장편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만큼 낯선 소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녀 로맨스를 풀어내는 데 있어 대한민국에서 최고인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더해진다면 또 하나의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을 ‘태양의 후예’ 이전부터 기획해 3년간 준비해왔다. ‘도깨비’는 ‘시크릿 가든’ 이후 김 작가가 다시 한 번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공유가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올여름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공유는 뒤이어 개봉한 ‘밀정’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그 기세를 몰아 브라운관 장악에도 나선다. 이동욱은 잘생기고 섹시한 저승사자 왕여로 변신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라는 독특한 설정이 가미돼 흥미를 더한다.

김고은이 아픈 현실에서도 꿋꿋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고3 여학생 지은탁으로 출연하고 유인나가 철없이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치킨집 주인 써니 역을 맡았다. 차세대 ‘연기돌’로 주목받는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가 재벌 3세 유덕화로 등장한다.

김 작가의 첫 케이블 진출작이기도 한 ‘도깨비’는 ‘더 케이투(THE K2)’ 후속으로 오는 12월2일 첫 방송된다.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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