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사태 피해 中企 세액납기 연장 등 관세 지원”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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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07:48  |  수정 2016-10-26 07:48  |  발행일 2016-10-26 제12면
■ 천홍욱 관세청장 구미 방문
FTA 활용률 높이기에도 총력
“갤노트7 단종사태 피해 中企 세액납기 연장 등 관세 지원”

[구미] “관세행정상 모든 대책을 마련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체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겠습니다.” 천홍욱 관세청장<사진>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산단 기업체들에 대한 관세행정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5일 오전 구미를 찾았다. 이날 천 청장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재반입 상황을 보고받고 재반입 및 환급절차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김중권 구미시 부시장, 류한규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권기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지역본부장, 조규찬 구미세관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 ‘수출지원 간담회’도 가졌다.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 청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신제품이 판매 중단된 상황이 안타깝다. 관세청은 협력사의 납부세액에 대해 최장 1년 무담보로 납기를 연장해주거나 분할납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협력사의 환급 신청 건은 당일처리하고, 사후 심사대상으로 선별된 건에 대해서는 피해지원 기간 중에는 심사생략으로 처리한 뒤 추후 일괄심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 청장은 이어 “압류 부동산 매각 등 체납처분 집행은 최대 1년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협력사 수입화물이 보세구역에 장기 보관돼 장치기간이 지날 경우에는 공매를 보류하기로 했다. 또 수입물품을 입항지에서 통관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보세운송할 경우 세관업무 시간 외에도 보세운송 신고를 상시 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 청장은 특히 “구미세관 등 휴대전화 부품생산 협력업체가 밀집한 지역을 관할하는 세관 중심으로 ‘피해지원전담팀’을 설치했다. 구미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세관을 기업활동에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천 청장은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FTA 컨설팅, 원산지관리시스템 무료 보급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 수출입 기업의 비중이 높은 구미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세관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YES FTA 센터’ 등을 통해 FTA를 성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천 청장은 “인천, 부산과 달리 산업단지 위주의 내륙인 구미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중심이다. 따라서 세관 업무 역시 지역 특성에 맞게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구미를 비롯해 대구·경북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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