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 예매정보도 통합 관리 추진

  • 김은경
  • |
  • 입력 2016-11-15   |  발행일 2016-11-15 제23면   |  수정 2016-11-15
문체부, 주요 예매처 6곳과 업무협약
“투명성증대” “상위권쏠림” 반응 갈려

앞으로 공연티켓도 영화티켓처럼 예매정보가 한군데서 통합, 관리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엔에이치엔(NHN)티켓링크, 예스24, <주>이베이코리아, <주>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주>하나투어 등 주요 예매처 6곳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이하 공연전산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연 관련기관과 판매 대행사 등 여러 곳에 분산된 공연티켓 예매정보가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연전산망과 예매처 시스템 연계 및 데이터 전송 △기획제작사 대상 예매 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 수집 △공연전산망 홍보 및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이다.

공연전산망 운영 주관 기관인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 공연티켓 예매처들과 시스템 연계 및 시험을 마치고 수집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 공연계에서는 이번 협약에 대해 상반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져 올바른 공연문화가 정착될 수 있으리라는 시각과 함께 랭킹 상위권 작품에만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대중성 있는 작품만 살아남고 예술성 있는 작품은 생존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역의 한 제작자는 “그동안 연극이나 뮤지컬의 경우 제작사마다 자신들의 작품이 예매율 1위라고 광고했다. 하지만 정작 공연장에 가보면 객석이 텅텅 비어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제 통합전산망을 이용하면 정확한 관객수 및 정보공개가 가능해져 허수를 이용한 부풀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공공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면 공연시장 문화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영세한 지역의 공연계 입장에서는 냉혹한 시장상황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