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영국, 혁신의 아이콘 다이슨…런던 체험형 매장서 전 제품 써볼 수 있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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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  발행일 2017-02-16 제15면   |  수정 2017-02-16
청소기 성공 안주않고 제품개발
적극적인 투자 문제해결에 노력
정부도 한국판 다이슨 양성해야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영국, 혁신의 아이콘 다이슨…런던 체험형 매장서 전 제품 써볼 수 있게 서비스
런던 옥스퍼드거리에 위치한 다이슨의 데모숍 내부 모습. (출처 : Wallpaper)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영국, 혁신의 아이콘 다이슨…런던 체험형 매장서 전 제품 써볼 수 있게 서비스
곽동욱<경북PRIDE상품 영국 해외시장 조사원·영국 코벤트리 경영대 조교수>

런던 시내 쇼핑 중심가로 잘 알려진 옥스퍼드거리에 지난해 7월 초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었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혜성같이 등장한 다이슨이다. 다이슨은 고급 청소기 회사로 성공을 거둔데 안주하지 않고 날개 없는 선풍기와 공기청정기·초강력 헤어드라이어 등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다이슨은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았다. 대신 기술적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에 투자를 집중했다. 다이슨이 1996년 기술 개발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2천400만파운드로, 당시 광고에 투자했던 400만파운드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철학은 오늘날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6년부터는 매주 500만파운드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4년 동안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추가적으로 15억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이슨이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는 했으나 단순히 고급 청소기를 만드는 회사로 안주하지 않았다. 청소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지만 사용자에게 불편을 야기하는 문제를 가진 가전제품이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술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 결과 날개 없는 선풍기나 신개념 헤어드라이어 등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사용자들이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 경험하는 문제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선보이는 다이슨에 사용자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다이슨 제품이 획기적이고 혁신적이지만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이슨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슨의 전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인 다이슨 데모를 지난해 7월 개장했다. 기존 가전제품 매장에서처럼 단순히 제품을 켜고 꺼보는 정도가 아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모래·씨리얼·세제 가루 등 가정에서 생길 수 있는 먼지나 오염물 수십여 가지를 매장 한 편에 구비해 두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먼지의 종류를 골라 마루, 털이 짧은 카펫, 털이 긴 카펫 등으로 구분된 바닥 중 원하는 곳에 직접 뿌리고 자신이 선택한 모델의 청소기로 청소를 해보는 식이다.

또 다른 예로 매장 2층에 위치한 다이슨 헤어살롱에서는 사전 예약한 고객에 한해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어를 직접 사용해 스타일링을 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굳이 헤어 살롱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비치된 헤어 드라이어를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데, 파마 머리·염색 머리·금발 머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인모 샘플이 구비돼 있어서 원하는 머리 유형에 맞춰 시험해 볼 수 있다.

얼마 전 한국 정부에서 한국판 다이슨을 양성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한국에서도 디자인과 공학의 결합을 통해 한국의 다이슨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다이슨 성과에만 치중해 흐지부지되지 않기를 바란다.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문제 해결에 대한 집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이슨의 도전은 디자인이나 공학만큼 중요한 요소였다. 올바른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도전이 이뤄진다면 한국에서도 다이슨을 뛰어 넘는 세계적인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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