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쓰레기 산사태’…최소 35명 사망 수십명 실종

  • 입력 2017-03-14 00:00  |  수정 2017-03-14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서 ‘쓰레기 산’이 갑자기 붕괴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당국과 주민에 따르면 전날 밤 아디스아바바 외곽에 있는 ‘코셰’ 쓰레기매립지의 쓰레기 더미가 인근 최소 30채의 주택과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 이후 지금까지 35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주민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아디스아바바시 대변인이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로 밝혀졌다.

또 적어도 37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 이상은 중태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최대 규모의 이 쓰레기매립지는 아디스아바바에서 50년 이상 수거된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으로 사고 당시엔 150여명이 주변에 살고 있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이곳의 주택 대부분이 진흙과 나무 막대로 지은 노후한 집이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민은 “이곳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싼 집값 때문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 대규모의 쓰레기 더미가 갑자기 주거지로 휩쓸려 내려온 이유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 당국은 최근 몇 달간 이 매립지에 쓰레기가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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