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구하고 IS에 피살된 이라크 병사에 '감동'

  • 입력 2017-03-16 00:00  |  수정 2017-03-16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에 참전한 시아파 민병대 소속 병사가 젖먹이를 구하고 이슬람국가(IS)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는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U) 대외선전실은 1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소속 병사 탈랄 자우이드가 IS에 저격당해 순교했다면서 동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이 동영상엔 자우이드는 아이를 안고 아무런 은신처가 없는 전장을 가로질러 달려 구해내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함께 게시된 사진 속에서 그는 방탄조끼나 헬멧과 같은 안전 장비도 없이 소총 한 자루만 등에 메고 아이를 꼭 안고 죽을 힘을 향해 달린다.

 PMU는 자우이드가 목숨을 걸고 모술의 아이들을 이런 방식으로 여러 번 구출했지만 15일 결국 아이를 구하다 IS의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죽었지만 이 아이는 목숨을 건졌다고 이라크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PMU는 이라크군과 함께 IS 격퇴전의 주축을 담당한다.

 그렇지만 탈환 작전 중에 수니파 주민을 고문하고 살해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PMU는 이를 의식해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 작전이 개시되자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수니파 주민을 구출하거나 돕는 감동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집중해 게시하고 있다.
 자우이드가 구한 아이가 수니파 가정 출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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