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4월28일, 조선조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李垠)이 일본 왕족의 장녀 마사코와 도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일제가 둘의 결혼을 고집한 것은 양국 간 내선융합 정책 때문이었다.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친왕은 1907년 황태자로 책봉됐으나 유학이라는 명분으로 일본에 인질로 잡혀갔다. 마사코는 원래 일본 왕세자비로 간택됐으나 임신불능 판정을 받았으며, 조선 왕실의 대를 끊으려는 일제에 의해 조선 세자비로 자리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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