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르질링 분리주의 시위에 4명 사망…"관광객 안전 유의"

  • 입력 2017-06-19 00:00  |  수정 2017-06-19

 차밭으로 유명한 인도 동북부 다르질링에서분리주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19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다르질링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네팔계 주민들이 주축이 된 정당 고르카 잔무크티 모르차(CJM) 지지자 수천 명이 이 지역을 현재 속한 웨스트벵골 주에서 분리해 별도 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17일에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해 시위참가자 4명이 숨지고 경찰도 흉기에 찔리는 등 36명이 다쳤다. 18일에는 다르질링 인근 칼림퐁에서 도서관과 경찰차 등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한 시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지역 인터넷을 차단했다.

 
 이 지역 네팔계 주민들은 100년 이상 다르질링과 인근 지역을 이른바 '고르카랜드'라는 별도 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특히 이번 시위는 최근 웨스트벵골 주 정부가 네팔어를 주된 언어로 사용하는 이 지역 학교들에 벵골어 사용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지나트 싱 연방 내무장관은 연방과 주 정부, CJM 등 관련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 총리는 주의 분할은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화 개시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시위는 외국인과는 무관하지만, 교통·통신 차단 조치로 여행객들이 곤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관광객의 이 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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