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병원 황당한 실수, 수술대상 80대 癌환자 퇴원시키고 50대 위궤양 환자는 위 절제수술

  • 입력 2017-06-23 07:49  |  수정 2017-06-23 07:49  |  발행일 2017-06-23 제11면

미국에서 의사가 좌·우를 헷갈려 환자의 멀쩡한 고환을 잘라내는 실수를 한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한 병원에서 환자 2명의 검체(檢體)가 바뀌는 바람에 정작 절제가 필요한 암 환자는 퇴원시키고 궤양 환자의 위를 절제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요미우리,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현 도카이시에 있는 공립 니시치타종합병원은 남성환자 2명의 병리검사 검체가 바뀌는 바람에 80대 위암환자를 퇴원시키고 50대 위궤양 환자의 위를 3분의 2 절제하는 실수를 했다며 병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퇴원했던 80대 암 환자는 증상이 악화해 다시 입원했으며, 졸지에 위 절제수술을 받은 50대 환자는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환자 2명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4월 초 같은 날 위내시경검사를 받았다. 병원 측은 내시경검사에서 채취한 조직을 자세히 검사하기 위해 다음날 병리검사를 했다. 검사결과 50대 환자는 위암으로 진단됐다. 5월 말 위를 3분의 2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으나 절제한 부위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재검사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병원 내 의료사고조사위원회가 다시 조사한 결과 같은 날 채취한 80대 환자의 검체와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검사를 위해 채취한 조직을 각각 흰색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이름과 번호를 적은 병에 넣어 보관했으나 검사를 위해 다른 녹색용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임상병리과 직원의 실수로 검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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