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거리면 100㎝ 화면이…미니빔 전성시대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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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9 07:41  |  수정 2017-06-29 09:39  |  발행일 2017-06-29 제19면
■ 시장규모 130만대 급증…IT업체들 신제품 잇따라 출시
최근 미니 빔 프로젝터, 일명 미니빔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기존의 빔 프로젝터는 TV나 모니터가 구현할 수 없는 큰 화면을 보여주지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비용이 드는 데다 차지하는 공간도 크다. 램프 수명 등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관리도 힘들다. 그래서 주로 업무용 제품으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크기가 작아지고 관리가 수월한 LED를 탑재한 미니빔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다시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미니빔을 비롯한 전 세계 LED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10년 83만대에서 2016년엔 130만대로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IT기기 업체들이 시장에 잇따라 미니빔을 내놓고 있다. 미니빔은 특히 2030세대에 인기다. 대형TV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1인가구나 신혼부부의 경우 미니빔으로도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어 선호한다. 또 캠핑 등 아웃도어 열풍에 야외에서 대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미니빔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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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니빔TV

크기 가로 135㎜X세로 200㎜X높이 80.5㎜
밝기·무게·가격 450루멘·1100g·79만원
특징 최대 2시간30분 쓸 수 있는 배터리 내장, 무선지원 기기와 연결 가능, 투사거리 기존 빔 프로젝터의 1/10 수준 조정 가능


◆좁은 공간에서 대화면을, LG 미니빔TV= LG전자는 2008년 첫 미니빔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엔 국내시장에서 월 판매량 5천대를 넘어섰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LED 프로젝터 시장에서 LG전자의 미니빔은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6년 연속 1위다. LG전자에서 선보이는 미니빔 중에선 공간활용도가 높은 초단초점 ‘미니빔TV’가 단연 인기다. 7.5㎝의 거리만 확보되면 100㎝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벽으로부터 33㎝ 떨어진 곳에 두면 200㎝ 크기의 화면이 펄쳐진다. 기존의 빔 프로젝터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일정한 투사거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빛을 거울로 반사시키는 미니빔TV는 투사거리를 기존의 빔 프로젝터의 1/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최대 2시간30분간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콘센트가 없는 곳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 무선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밝기는 450루멘이며 가격은 7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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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빔
크기 가로 77.8㎜X세로 77.8㎜X높이 40㎜
밝기·무게·가격 80루멘·192g·49만원
특징 LED 램프수명 약 2만 시간, 자체 사운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연동 와이파이 기능으로 동영상 콘텐츠 최대 75인치 화면으로 시청 가능


◆휴대하기 편한 삼성 S빔= 삼성전자는 2010년 당시 미니빔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으나 저조한 판매량으로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미니빔 시장이 다시 떠오르면서 지난해부터 미니빔 제품을 하나둘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된 ‘S빔’은 가로 77.8㎜, 세로 77.8㎜, 높이 40㎜ 형태로 손바닥 안에 들어온다. 무게도 192g이라 휴대하기 부담스럽지 않다. 또 LED 램프의 수명이 기존 전구에 비해 약 10배 이상 긴 만큼, S빔의 LED 램프 수명은 약 2만 시간에 이른다. 고용량 4천㎃h 내장 배터리로 2시간 이상의 영화 시청이 가능하고 추가적인 스피커 연결 없이 자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와는 연동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휴대폰 속 사진, 동영상을 최대 75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를 본다면 와이파이 기능으로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밝기는 80루멘이며 가격은 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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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Rayo
크기 가로 111㎜X세로 111㎜X높이 17.2㎜
밝기·무게·가격 100루멘·240g·47만원
특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8GB 메모리 탑재 미니PC기능 활용 가능,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폰 보조배터리 기능 추가


◆멀티빔, 캐논 Rayo= 캐논은 빔 프로젝터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인 ‘Rayo’를 출시했다. 가로 111㎜, 세로 111㎜, 높이 17.2㎜ 크기에 빔 프로젝터 기능뿐만 아니라 미니PC, 블루투스 스피커, 보조배터리 등의 기능을 추가해 활용가치를 높였다. 미니PC 기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터치패드 기능까지 갖춰 키보드만 연결한다면 하나의 PC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8GB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문서 뷰어 앱, 카메라 뷰어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야외에서 휴대폰과 연결해 스피커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단독으로 사용 시 최대 3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휴대폰 배터리가 부족할 때도 휴대폰과 연결하면 보조배터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밝기는 100루멘이며 가격은 47만원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용도에 따라 제품의 선택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며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 주로 쓴다면 무게와 배터리 용량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TV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있는 TV튜너, 셋톱박스 등을 연결할 수 있는 HDMI 포트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파일 형태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USB 재생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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