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장지훈·최지광, 잘하다가 어디 갔나?

최지광

야구판에서 새 얼굴들이 펼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은 팬들을 흥분케 만든다.

최근에는 KBO리그 최단신(163㎝) 선수이자 고졸 루키인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를 선보인 데 이어 프로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야구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김성윤의 활약으로 입단 동기(2017 신인지명)인 장지훈, 최지광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G 2.1이닝 무실점 불펜 장지훈
팔꿈치통증으로 수술 후 재활

가능성 보인 대체선발 최지광
허리통증에 1군 말소 재활군行

장지훈

장지훈, 최지광은 올 시즌 초에 사자군단에 새바람을 일으킨 ‘고졸 루키’들이다.

경주고 출신의 장지훈은 2017 신인지명에서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190㎝의 큰 키에 140㎞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장착함’이라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걸맞게 시범경기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김한수 감독은 ‘1군 필승불펜조’라는 중책을 맡겼다.

장지훈은 1군 무대에서도 당당한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초 4경기 2.1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장지훈은 4월7일 수원 kt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결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장지훈은 약 한 달 뒤인 5월4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며, 5월26일 삼성 트레이닝 센터(이하 STC)에 입소했다.

STC는 민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스포츠 재활훈련 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 치료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장지훈은 현재까지 STC에서 치료와 마사지, 웨이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저녁에는 삼성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보면서 야구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훈은 다음 달 초쯤 회복경과를 살펴볼 계획이다.

최지광 역시 지난 전지훈련과 시범경기 내내 씩씩한 피칭으로 김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이후 김 감독의 전략에 따라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다가 1군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서 대체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잡았다.

최지광은 총 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패전만 2차례 기록했고, 18.1이닝 23피안타 19탈삼진 17실점 평균자책점 7.36의 기록을 남겼다.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최지광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이다.

지난 3일 대구 KIA전에서는 장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최지광은 현재 재활군에 머물러 있다. 이달 초 허리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후 몸을 다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지난 22일부터는 단체 워밍업에 참가할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

얼마 전부터는 캐치볼 훈련을 재개했고, 허리보강 훈련과 트레이너와의 1대 1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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