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수시 지원전략…“합격성적 낮고 선발인원 많은 1차 모집 적극 공략해야”

  • 이효설
  • |
  • 입력 2017-07-17 07:45  |  수정 2017-07-17 07:45  |  발행일 2017-07-17 제16면
4년제와 달리 지원기회 제한 안 받아
특성화고 성적 기준 합격여부 판단을
대학별 동점자 처리규정도 잘 살펴야
전문대 수시 지원전략…“합격성적 낮고 선발인원 많은 1차 모집 적극 공략해야”
전문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85% 정도를 수시로 뽑는다. 4년제 대학 입시 실패 후 뒤늦게 전문대를 고려하는 것보다 미리 전문대 수시지원 전형과 핵심정보를 파악해야 진학이 수월하다. 대경대 여름방학 전공체험 캠프에 참가한 고교생들이 재학생들의 패션쇼를 지켜보고 있다. <대경대 제공>

올해 전문대학은 총 21만129명을 모집하는데 전체의 85.1%인 17만8천861명을 수시에서 모집한다. 전문대학 수시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다음의 몇 가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실수하지 않고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4년제보다 지원 기회 많다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보다 수시 지원 기회가 많다. 4년제는 수시에서 6번 지원할 수 있지만 전문대는 이런 제한을 안 받는다. 성적에 따라 희망대학을 선정한 후 모집시기에 따라 지원을 한다면 지원기회가 확대된다. 그만큼 합격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수시는 1·2차로 구분해 선발한다. 올해는 1차에서 134개 대학 13만2천991명을, 2차에서 135개 대학 4만5천870명을 선발한다. 1차는 9월11~29일 원서를 접수하고, 2차는 11월7~21일 원서를 접수한다. 희망대학이 수시1·2차로 분할 선발할 경우는 지원 기회가 늘어 유리하고, 2차 선발 대학 중 수능 후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가채점 성적을 보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부 전문대학의 경우 원서접수 시 2지망 학과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대학에서 혹시 미달학과가 생길 때 충원을 하기 위한 것이다. 2지망학과도 신중을 기해 선택하도록 하자.

◆전과목 반영해 비교과도 중요

학생부 위주 선발이 전체 수시모집 비율 중 80.2%를 차지한다. 면접위주선발은 전체의 10.1%를 차지하며, 학생부 성적이 면접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공운항·비서 학과 등 면접이 필요한 모집단위에서 면접이 실시되기 때문에 실제 전문대 수시는 학생부교과위주로 선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대는 수시에서 전 과목을 반영한다. 즉 주요 교과성적이 좋지 않아도 다른 과목 성적이 좋으면 합격할 수 있다. 내신의 반영 학기는 2개 학기 정도다. 활용하는 학기도 2학년 1~2학기 또는 1학년 1~2학기로 대학마다 반영 학년과 비율이 상이하기 때문에 내 성적이 유리하게 적용되는 대학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일부 학년의 전 교과성적을 100% 반영해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동점자가 발생할 개연성이 4년제 대학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학별 동점자 처리규정도 잘 살펴봐야 한다.

◆전형방법과 인원 변화 없어

전형방법과 인원 등의 변화가 거의 없다. 전년도 입시결과가 학교 홈페이지에 잘 공지되어 있기 때문에 지원여부 판단은 학교에서 발표한 전년도 합격자 평균등급이나, 최저 등급 등을 통해 결정해도 충분할 것이다.

수시 모집 결과를 분석해보면, 합격자의 학생부 최저등급이 수시 1차보다는 2차의 성적이 높은 편이다. 이는 수시 1차의 선발인원이 많은 데다 아직 전문대로의 진학을 결정하지 않은 학생이 많기 때문에 2차보다 1차의 합격성적이 다소 낮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전문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수시 1차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방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반고와 특성화고 전형을 분리해 실시하고, 성적도 각각 발표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 일반고 기준으로 성적을 발표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고와 특성화고 전형방법이 동일한 상황에서 전문대학의 경우 일반고 전형보다 특성화고 전형의 성적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특성화고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대는 높은 취업률과 일부 학과에 따라서는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등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며 발전하고 있다. 전문대는 더이상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워 지원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전략을 통해 합격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