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더위 탈출…고스트展, 한달새 2만여명 관람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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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8   |  발행일 2017-07-18 제24면   |  수정 2017-07-18
지옥안에 들어가고…폭발음에 깜짝…
‘체험작품 많아 재밌고 무섭다’ 입소문
매체연구展·한무창展도 덩달아 북적
22일 김두진·안지산 작가와 대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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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고스트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창원 작가의 ‘평행세계’(위쪽)와 오다니 모토히코의 ‘인페르노’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대구미술관 제공>

블록버스터 전시가 됐다. 대구미술관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미술관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고스트전, 매체연구전, Y+아티스트 프로젝트 선정작가인 한무창 개인전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전시가 시작된 지난 6월13일부터 현재까지 2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 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셈이다.

고스트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시 초기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층은 물론 가족과 어린이 관람객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팀장은 “고스트전에는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어미홀 1층에 마련된 일본 작가 오다니 모토히코의 인페르노(inferno·지옥)는 관람객의 체험 작품으로 인기 만점이다. 폭포가 흐르는 영상을 담은 높이 7m의 대형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이 직접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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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위안 광밍이 선보인 비디오 영상 작품 ‘거주’는 강렬한 폭발음으로 관람객을 깜짝 놀라게 한다. 고스트전에 어울리는 ‘무서운’ 작품이다. 그림자와 현실의 관계가 흥미로운 이창원 작가의 ‘평행세계’와 3D 디지털로 해골 이미지를 표현한 김두진 작가의 작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스트전의 인기는 매체연구전과 한무창 개인전으로 연결되고 있다. 매체연구전은 현대미술을 보다 심도있게 관찰할 수 있는 전시다. 한무창 개인전은 색감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술계의 반응도 좋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한 작가는 “현대 미술이라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스트전은 재미있고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많다”며 “현대 미술의 이해를 넓히는 것은 물론 미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만한 전시”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오는 22일 오후 3시 고스트전에 참여한 김두진 작가와 매체연구전의 안지산 작가를 초청해 100명의 관객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개최한다. 작품 제작과정과 작가의 정체성, 작품세계 등을 들어볼 수 있는 무대다.

‘작가와의 대화’는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선착순 100명)하면 된다. (053)790-3022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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