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공포…경북 산란계農 전수조사 ‘속도’

  • 장석원,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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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07:09  |  수정 2017-08-16 09:28  |  발행일 2017-08-16 제1면
국내서도 검출, 출하 금지령
道, 검사 합격농가 반출 허용키로
“만약 발견땐 유통정보 신속 공개”
20170816
계란 철수…사상 초유 판매중단// 국내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대형마트 등이 판매를 전면 중단한 15일, 이마트 대구만촌점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확인되면서 경북 산란계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경기지역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도내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금지하고, 살충제 성분 검사에 돌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발생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데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계란수급 파동마저 우려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 259개 모든 산란계 농장(3천마리 미만 농장 포함 1천379만4천250마리)에 대해 살충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인증농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이외 농가는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한다.

경북도는 검사에서 합격한 농장의 계란은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만약 잔류허용기준 초과 등 불합격 농가가 나올 경우 검사결과 및 유통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한편 유통 중인 계란은 즉시 수거해 폐기할 방침이다. 또 모든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동물용 의약품 사용기준을 준수하도록 홍보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AI 발생 때에도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라는 슬로건으로 ‘AI청정지역’을 유지했다. 이번 살충제 계란 문제도 하루빨리 관련 조사를 매듭지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경기도 광주의 다른 산란계 농가에서는 닭에서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유럽의 살충제 계란에서 나온 성분이고,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살충제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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