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복합제재 문제해결력 요구…수학, 미적분 함수 최고난도 문항 대비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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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1 07:55  |  수정 2017-09-11 07:55  |  발행일 2017-09-11 제19면
영역별 오답 베스트 5와 학습전략
국어, 복합제재 문제해결력 요구…수학, 미적분 함수 최고난도 문항 대비
11일부터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2018학년도 대입전의 막이 올랐다. 수험생들은 9월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학습계획을 세우고 대입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일보 DB>

최근 치러진 9월 수능 모의평가는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 6월 모평보다 쉬웠다. 화법과 작문, 문법, 독서는 6월 모평과 문제 유형이 비슷했고, 문학은 2016학년도 유형이었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고, 나형은 비슷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 지문의 난도가 전체적으로 높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읽고 시간 내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원서접수가 11일부터 시작이다. 본격적인 입시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이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자신의 대입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원학원 진학실에서는 원생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모평 국어, 수학, 영어영역 답안지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항 5개씩을 뽑아 오답원인과 학습대책을 제시한다.

국어, 복합제재 문제해결력 요구…수학, 미적분 함수 최고난도 문항 대비


‘28번’‘30번’‘31번’ 독서 영역 과학/인문 복합 지문
지문 길고 내용 생소…보기도 까다로워 가장 힘들어
‘11번’ 스타일 평이하지만 지문 핵심 세밀한 적용 관건
‘33번’ 고전 어투 익숙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워


■국어

국어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화법 5문항, 작문 5문항, 문법 5문항, 독서 3지문 15문항, 문학 4지문 15문항으로 출제됐다.

오답 베스트 5 중 28번, 30번, 31번 문항이 독서 영역의 과학/인문 복합 지문에서 나왔다. 지문의 길이도 길고 내용도 양자역학과 논리학 분야여서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인 데다가 문제도 주어진 보기와 자료의 해석이 쉽지 않고 선택지도 까다로워서 수험생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소모하고 어려워한 부분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독서 지문을 지속적으로 공부하면서 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굳이 까다로운 문제만 찾아 공부하기보다 기출문제와 EBS 교재에 출제된 지문을 요약하면서 기본을 철저히 다지며 지난해 이후 출제되어 온 길고 어려운 지문들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매뉴얼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이때 국어 시험 80분의 분배와 관리에 대한 원칙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11번 문법 문제의 경우 출제된 내용은 단어의 형성에 관한 것으로 매우 자주 접해 평이한 것이었지만 주어진 지문의 설명에서 핵심을 추려내 사례에 적용하는 과정이 매우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였다.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도 있어야 하지만 원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해결력을 길러둬야 한다. 고전문학 33번의 경우 옛 글자로 출제되지 않아도 고전의 어투에 익숙하지 않으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 틀리게 되는 문제이다. 문법과 고전문학은 어느 정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영역이므로 중하위권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문법과 고전문학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에 비해 쉬운 수준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어서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험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쉽지 않은 수능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은 물론이고 중하위권 학생들도 전체 공부 시간에서 국어영역 공부에 할당할 시간 배분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과목과의 균형을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국어영역의 공부 시간을 정했다면 화법과 작문은 기출 유형을 다시 검토하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확인하도록 하자. 문법의 경우 지문제시형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진다면 2013년까지 수능에 출제되었던 비문학 언어 지문을 풀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복합 제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독해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야 하며, 그 핵심은 충실한 수업 참여에 있다. 하나의 지문을 단편적으로 독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제재 간의 개념, 원리 등을 융합하고 확장하는 힘은 학생 혼자의 노력에 의해서보다는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길러질 수 있다. 문학 지문에 복합되는 이론/평론 지문 역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선생님이 만들어 주는 자료와 강의를 충실히 학습하면 자연스럽게 원론적 이해력과 구체적 적용력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 복합제재 문제해결력 요구…수학, 미적분 함수 최고난도 문항 대비



수학 가형 ‘30번’ 상위권 겨냥 도함수 활용 이해 따져
‘21번’ 정적분 방정식 해 개수 찾기…6월이어 유사 출제
나형 ‘30번’ 새롭게 정의된 함수 문제 체감난도 높아
‘20번’ 3차함수 그래프의 여러가지 개형 이해력 판단

■수학

수학 가형의 경우 미적분Ⅱ에서 12문항이 나와 가장 많이 출제됐고, 기하와 벡터 10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출제되었다. 나형은 미적분Ⅰ과 수Ⅱ에서 각각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출제됐다.

변별력을 갖는 문항은 30, 29, 21, 20, 27번이다. 30번은 도함수의 활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이다. 두 함수의 차를 절대값으로 해 새롭게 정의된 함수에 대한 최대 최소를 구하는 문제로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29번은 내적과 도형에 관련된 문항이다. 내적으로 표현된 도형을 해석한 후 문제에서 요구하는 위치를 찾아야 해결할 수 있다. 21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로부터 방정식의 해의 개수를 판단하는 문제다.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30번과 유사한 문제다. 20번은 조합에서의 여사건을 이용한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로 빈칸 형태로 출제되어 계산과정을 유추해야 하는 문제다. 27번은 타원과 포물선의 정의를 이용한 장축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로 이차곡선의 정의를 충실히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수학 나형의 30번은 두 함수를 이용하여 새롭게 정의된 함수에 관한 적분을 구하는 문제다. 새롭게 정의되는 함수가 구간을 여러 개로 나누어서 접근해야 되는 형태라서 풀이가 어려웠다. 20번은 다항함수와 직선의 교점에 관한 문제다. 3차함수의 그래프의 여러 가지 개형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제다. 21번은 합성함수가 역함수를 가질 조건을 물어보는 문제로, 미지수가 여러 개 들어 있어서 관계를 추정하기 어렵게 출제되었다. 29번은 그래프를 이용하여 함수가 극대, 극소의 값을 가질 수 있기 위한 조건을 찾는 문제다. 28번은 이산확률분포에서 확률과 평균의 관계를 이해하고 식을 변형시켜서 평균을 구하는 문제다.

학습 대책은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이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에 익숙해지고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 나형 공통적으로 미적분에서 고난도 문제를 포함한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수능에 대비해야 되겠다. 특히, 새롭게 정의되는 함수에 대한 문제가 최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상위권 학생들은 이 유형의 문제들에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국어영역 오답 베스트 5 (송원학원 진학실)
문항번호 정답률 내용영역 행동영역
31 39.50% 독서/복합 추론
11 47.10% 문법 적용
30 53.60% 독서/복합 이해
33 54.10% 문학/복합 추론
28 59.40% 독서/복합 이해
▲수학 가형 오답 베스트 5
문항번호 정답률 내용영역 행동영역
30 3.40% 미분법 추론
29 18.6% 벡터 내적해결
21 46.10% 적분법 이해
20 52.20% 벡터 이해
27 63.40% 이차곡선 이해
▲수학 나형 오답 베스트 5  
문항번호 정답률 내용영역 행동영역
30 4.90% 적분법 추론
20 32.80% 미분법 이해
21 38.70% 미분법 추론
29 39.60% 미분법 이해
28 45.30% 통계 내적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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