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9월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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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8 07:55  |  수정 2017-09-18 07:55  |  발행일 2017-09-18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9월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서 곧바로 수시모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고 애를 먹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시모집을 위해 들인 시간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리라고 믿으면서 어느 정도는 마음을 놓아버린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는 지금까지 자신의 역량에 맞게 진행한 계획과 실천이 흐트러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근거없이 낙관론에 빠져서 지금까지 해 왔던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리는 것은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상대평가라는 점에서 이 위기는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 공부하는 장소를 자주 바꾸지 말자.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잘 안된다고 집에서 한다거나 독서실로 옮기는 등 공부하는 장소를 자주 옮기는 경우는 자신의 노력 부족을 장소와 분위기 등 학습여건으로 그 이유를 돌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이동하게 되면 그만큼 시간낭비는 물론 분위기의 적응에 노력을 해야 한다.

둘째, 가능한 한 친구들과 어울려서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친구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약한 부분을 분석해서 노력할 생각보다 친구들과 주고받는 요령에 대한 헛된 정보에 귀를 기울일 가능성도 있고, 친구들의 수시결과에 서로 일희일비하다 보면 어느새 수능이 코앞에 와있을 것이다. 본인이 흐트러질수록 타인과 비교해서 판단하기 쉽다. 이 정도면 괜찮다고,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이다.

셋째, 본인의 입시결과와 주변 환경에 무덤덤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활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수시모집 전형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다양한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보낸 모든 시간은 과정에 불과하다. 결과를 만들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자.

넷째, 앞으로 대입일정을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자. 올 입시에서도 일부 수험생은 원서마감 시간을 착각해 지원하지 못하거나 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제출기한을 놓쳐버린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 1단계발표와 논술과 면접일정, 미등록 충원발표와 등록 등의 일정을 꼭 챙겨두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믿고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쉬운 수능일수록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수가 입시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어와 영어의 경우 원점수 70~80점대에 많은 학생이 모여 있으므로 실수에 의해서 순위뿐만 아니라 등급까지 바뀌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흐트러지기 쉬운 9월. 남은 기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며 대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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