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으로 치부되던 관상, 학문의 경지에 오르다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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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9   |  발행일 2017-09-19 제24면   |  수정 2017-09-19
백수진 교수 ‘관상수업’ 발간
미신으로 치부되던 관상, 학문의 경지에 오르다

한국과 중국의 관상 역사와 오관 해석, 실전사례를 다룬 ‘관상수업’(나들목·사진)이 나왔다. 이 책은 미신으로 치부되던 관상을 학문의 경지로 끌어올린 상법(相法) 교과서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관상서들이 한 저자의 주관적인 설명을 중심으로 기술됐다면, 이 책은 관상의 역사와 수많은 실전 사례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며 국내외 관상가들의 견해를 다양하게 수록했다. 관상사, 관지법, 관상한담, 관상평 등 총 4장으로 구분해 오래된 문헌 정보 자료와 관상 실전에 활용되는 그림을 넣어, 보고 읽는 재미에 지식 습득의 묘미를 더했다.

1장 ‘관상사’에서는 중국 관상사의 오류를 바로잡고, 우리나라 관상의 역사를 정리했다. 관상이 시작된 고대 중국의 책, 신라시대의 관상 기록, 조선시대 학자들의 관상에 대한 시각, 일제 강점기의 불안한 세태를 반영한 관상가들의 광고 등 방대한 자료가 실려 있다. 2장 ‘관지법’에서는 특정 부위에 대한 관상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실었다. 특히 대만, 홍콩, 중국의 관상 대가들이 쓴 책의 중요 내용 가운데 적중률이 높은 것을 담았다. 3장 ‘관상한담’에서는 관상과 관련된 일화, 속담 등을 넣어 문화에 녹아 있는 관상의 색다른 세계를 소개한다. 4장 ‘관상평’은 우리나라와 대만, 홍콩의 이름난 관상가 7인의 실전 관상평을 수록했다.

저자 백수진은 관상 자료의 보존과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는 계명대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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